(사진=자료사진)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하며 1년 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00억 6천만 달러, 수입은 434억 5천만 달러로 66억 1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1.5% 줄어들었고, 수입은 14.5%의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증가율을 기록했던 수출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 반전했다.
산업부는 그러나 선박 부문을 제외한 4월 수출은 482억 8천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4% 늘어났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는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기저효과 때문에 빛이 바래긴 했지만, 절대 액수 면에서는 2개월 연속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이기도 하다.
1~4월 누계 수출도 전년동기비 6.9% 증가한 1955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석유화학, 석유제품, 일반기계, 차부품, 섬유 수출이 증가했다.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은 수출이 늘어났고 이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석유화학,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 5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 아세안, 일본, 중동, 인도,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수출이 늘어났고, 특히 중국, 일본, 중동, CIS로의 수출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산업부는 향후 전망에 대해 대외 통상환경 악화로 우리 수출의 불확실성이 내재돼있다면서도 비교적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당분간 지난해 고가의 선박 통관으로 인한 기저효과 등 일시적 수출 하방 압력이 잠재해있으나,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 지속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주력품목 단가 상승세 지속 등은 우리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김영삼 무역투자실장은 수출마케팅 예산의 조기 집행과 신북방·신남방 등 수출시장 확대, 수출품목 고부가 가치화 등으로 수출 동력과 경쟁력 개선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