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은 30일 필요하다면 판문점 회담에 대한 국회의 비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회담을 통해 얻은 결실과 기회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판문점 선언의 불가역적이고 실질적인 효과를 위한 제도화에도 앞장서겠다"며 "필요시 국회 비준에도 나서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앞당겨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고 아베 일본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성과가 공유됐다"며 "2018년 남북회담은 북미회담의 길잡이 역할을 충분히 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미애 당 대표는 "한반도 운전자론의 최고의 지원자는 든든한 한미동맹이며 미국과 일본 뿐 아니라 세계 각국들도 한 목소리로 이번 회담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한중일 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정상회담의 모멘텀을 잃지 않고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가 오는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5년 만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평화가 곧 밥이고 민생이 되며 미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반도 경제 공동체는 꿈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돼 분단으로 고립된 섬이던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대륙과 해양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비판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독일 통일이 빌리 브란트가 설계하고 헬무트 콜이 완성시켰듯 한국의 보수도 맹비난에 앞서 제 역할을 찾아 해 주기를 바란다"며 "이제는 자기 식구 챙기려고 5월 방탄 국회를 준비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는데 국민이 바라는 것은 초당적인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 시대를 맞이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도 "5월 국회를 일방적으로 소집한 것은 4월 국회 내내 보이콧한 것이 홍문종, 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 보고와 처리를 막기 위함이 아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눈앞에 펼쳐진 평화의 역사도 부정하고 시급한 민생현안도 외면한다면 고스란히 부메랑이 돼 한국당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