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 남북회담 "상상 뛰어넘는 정도"
- 김정은 '밀당' 없어…남북시간도 즉석 통일
- 도보다리 대화 후 2차 독대 또 있었다
- 완전한 비핵화, 기존 핵폐기까지 의미
- 구체성 부족? 북미회담서 구체적 성과 기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명균 통일부 장관
11년 만에 치러진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주말 내내 화제였습니다만 참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궁금한 게 많으시죠? 그래서 오늘 첫 순서는요. 회담의 준비 과정부터 남북 공동선언문 작성에 이르기까지 그 중심에서 뛰셨던 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만나보죠. 조명균 장관님, 안녕하세요?
◆ 조명균>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고생 많으셨습니다.
◆ 조명균>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금요일날 정상회담 마치고 판문점에서 댁으로 돌아가셔 주무셨죠?
◆ 조명균> 네, 그랬습니다.
◇ 김현정> 잠 좀 주무셨어요?
◆ 조명균> 저희가 그 현장에 있다 보니까 실제로 현장에서는 영상 같은 것을 볼 수 없어서 집에 가서 밤잠이 금방 안 와서 한참 동안 그 영상들을 봤습니다. 보면서 좀 감동을 느끼는 장면들을 많이 봤습니다.
◇ 김현정> 그 장면들 죽 보시면서 어떤 소감이랄까요.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습니까?
◆ 조명균> 저 나름대로 그동안 과거에 남북 대화나 방북 등 많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상회담은 직접 현장에서 보고 나중에 다시 영상으로 보면서도 그동안 제 경험이나 상상력을 뛰어넘는 것의 연속이 아닌가.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남북의 정상이 저렇게 진지하게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하루 종일 대화를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이. 이게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바꾸는 그런 현장이었다. 이런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상상을 뛰어넘는 정도?
◆ 조명균> 네.
◇ 김현정> 사실 국민들이야 이 진행 과정을 잘 모르니까 그렇습니다마는 조명균 장관님은 계속 물밑으로 조율을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저는 짐작이 가능한 상황들이 펼쳐졌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런 분조차도 상상을 뛰어넘었습니까, 당일의 상황들은?
◆ 조명균> 그랬습니다. 저희 나름대로 가졌던 상상력이나 기대를 뛰어넘는 그러한 장면들, 그러한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스스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예를 들면 어떤 걸까요?
◆ 조명균> 어느 한두 장면을 고르기가 힘들 정도로 아주 좋은 장면들이 많았는데 그래도 역시 양 정상이 군사분계선상에서 만나서 서로 악수하시고 다시 우리 대통령께서 북쪽 지역으로 넘어갔다 다시 넘어오시는 그 모습이 가장 감동이었고요. 실제 현장에서도 누구랄 것 없이 저절로 다 박수가 터져나왔었습니다.
◇ 김현정> 그게 완전 돌발 장면입니까, 완전?
◆ 조명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니, 사실은 그 전날에 두 정상만 빼고 나머지 수행원들 다 참여한 리허설을 굉장히 꼼꼼하게 했잖아요.
◆ 조명균>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의 상상력이나 기대를 뛰어넘는 그런 모습이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또 어떤 장면이 그렇게 돌발 장면, 상상치 못한 장면들이었습니까?
◆ 조명균> 또 하나는 판문점 선언에 서명을 하시고 나서 (과거에는) 양 정상 두 분께서 손을 맞잡고 드시는 정도로 환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두 분 정상이 포옹을 하셨습니다. 그걸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아주 진짜 가슴이 뭉클해지고.
◇ 김현정> 그 포옹은 누가 먼저 당긴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당긴 것 같기도 하고.
◆ 조명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두 분이 거의 같이했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신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그 장면도 역시 예상치 못했던 돌발 장면. 또 하나 시차 문제 말입니다. 사실은 남북 사이에 시차가 있었습니다. 북한이 한 30분이 늦죠, 우리보다?
◆ 조명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임의로 조정해서 북한이 쓰던 것을 김정은 위원장이 평화의 집 대기실에 시계 2개가 따로 걸린 걸 보고 안타까워하면서 우리가 이제 한국 시간에 맞추겠다. 이것도 돌발입니까?
◆ 조명균> 네,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시계를 보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제안하고 합의하는 그런 것들은 저희로서는 도저히 상상치 못했던 그런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게 진짜로 시계 보다가 즉흥적으로 나온 걸까요. 아니면 좀 생각을 하고 선물처럼 내놓으려고 가지고 온 걸까요?
◆ 조명균> 저희가 볼 때는 거의 바로 그 자리에서 느끼고 나온 것이 아닐까. 기본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 본인이 이것저것 재고 서로 실랑이하고 밀고 당기고 그런 것 없이 직접 조치를 취하시는 것은 선제적으로 취하겠다라고 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그런 제안이 나오고 바로 합의가 되고 그런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실랑이하고 이른바 '밀당'을 하려면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사실은. 그런 걸 안 하겠다는 자세가 깔려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현장에서 바로바로 이루어졌다고 판단하시는 거군요.
◆ 조명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김정은 위원장 스타일이 어떤가요? 사실 김정은 위원장은 베일에 계속 가려져 있던 인물이기 때문에 그동안 궁금했는데.
◆ 조명균> 기본적으로 상당히 시원시원하고. 이게 필요하다, 이건 해결해야 될 거다 하는 것은 나중에 이걸 협상에서 카드로 활용한다거나 하는 계산 없이 바로 조치를 취할 건 취해 나가는 그런 시원시원한 돌파력. 그런 것들이 보여졌고요. 또 동시에 상당히 꼼꼼한 그런 측면들이 보여졌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시원시원한 사람들이 보통 덜 꼼꼼할 수도 있는데 꼼꼼해요?
◆ 조명균> 네, 아주 저하고도 얘기를 나눌 때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북한 대표단들을 우리 남측에서 상당히 편의를 잘 봐줘서 감사하다' 하는 내용들을 들으면서 상당히 꼼꼼하게 기억하고 또 이렇게 세밀하게 챙겨나가는 것이 같이 있다라는 느낌을 1차적으로는 받았습니다.
◇ 김현정> 2차 정상회담 때 북한에 다녀오신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정상회담 당일 저희 프로그램 출연하셔서 그런 말씀하시더라고요. 김정은 위원장 스타일이 할아버지를 닮은 것 같다. 시원시원하고 실용주의자고 허언이 없는 스타일. 이렇게 평가를 하시던데 동의하세요?
◆ 조명균> 글쎄요. 또 박지원 의원께서는 당일날 만찬에 와서 김정은 위원장을 가까이에서 이렇게 보시고 나서 김정일 위원장을 그대로 빼어닮았다 하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요. 제가 볼 때는 그런 말씀들이 다 옳지 않나.
◇ 김현정> 결국 그 할아버지에 그 아버지에 그 손자 이렇게...
◆ 조명균> 네. 그런 것들이 김정은 위원장한테 잘 나타나고 있어서 저희가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 평화 정착 또 남북 관계의 발전. 이런 것을 잘 풀어나갈 수 있겠다. 어떤 기대를 갖게 하는 그런 대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도 됩니다.
◇ 김현정> 지금 김정일 위원장하고 닮은 면이 있다라고 박지원 의원이 말씀하셨다고 그러던데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 좀 유머러스한 면이 있더라고요, 대화할 때. 평양냉면 얘기하다가 "멀리서 가지고 왔습니다" 하다가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저 여기서 빵 터졌어요. (웃음) 그 현장에서는 어땠습니까?
◆ 조명균> 현장에서도 만찬에서도 그런 대화들을 아주 상당히 편하게 좀 유머도 섞어가면서. 그리고 옆에서 북측 요원들이 옆에 다가오게 되면 그분들한테도 아주 상당히 편하게 농담 삼아가면서 이렇게 얘기를 하고 하는 걸 지켜보면서 그런 식으로 만나서 앞으로 대화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저희가 볼 때는 기대를 갖게 하는 그런 부분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김정은 위원장의 스타일을 하루 동안 보면서 이게 뭔가 잘 풀릴 수 있겠구나라는 나름대로 확신을 가지고 오신 것 같네요, 조명균 장관님.
◆ 조명균> 그런 전체적인, 김정은 위원장과 이번에 북측 정상회담에 참여한 대표단들이 보여준 태도를 보게 되면 저희가 앞으로 풀어나가는 데. 물론 남북 문제, 한반도 문제가 남과 북만 풀어나가는 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헤쳐나가야 될, 극복해야 될 그런 문제들이 있겠습니다마는 충분히 그런 걸 저희가 다 풀어나가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 하는 그런 기대를 가져봤습니다.
◇ 김현정> 그 도보다리 말입니다. 도보다리에서 두 정상이 30분이나 얘기를 나눈 게 가장 하이라이트였고 가장 화제인데 원래는 몇 분으로 예정이 되어 있는 거였어요, 그 산책이?
◆ 조명균> 특별히 시간을 처음부터 정하지는 않고요. 충분히 두 분 정상께서 그만하실 때까지... 마냥은 아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특별히 시간을 정하지 않고 했는데 저희가 예상했던 시간보다는 훨씬 더 길게 하신 건 분명합니다.
◇ 김현정> 물론 정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대략 이 정도 되겠구나 했던 게 한 15분 정도라고 보도되던데 맞습니까?
◆ 조명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15분을 훌쩍 넘어갈 때 기다리시는 분들은 어떤 심경이셨어요?
◆ 조명균>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저희가 좀 중점을 뒀던 것이 이번 판문점 선언으로 이렇게 결과로 나온 합의문도 중요합니다만 양 정상 간에 허심탄회하게 진솔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시고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점에서 진짜 아무도 옆에 배석 없이 두 분만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그런 일이고요. 그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그만큼 두 분 정상께서 신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그런 측면에서 저희는 옆에서 계속 서서 북측에서 몇몇 분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시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 저희도 굉장히 옆에서 좋게 느끼면서 기다렸었습니다.
◇ 김현정> '더 하셔라, 더 하셔라' 속으로 이렇게 기원하면서 지켜보셨겠네요.
◆ 조명균> 그 두 분 정상께서 거기에서 말씀을 나누고 일정 때문에 다시 이쪽 평화의 집으로 오셔서 거기에서도 공동 서명으로 바로 안 하시고 다시 접견장에 들어가셔서 배석 없이 계속해서 얘기를 좀 더 나누시고.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남북정상회담 후 평화의 집 1층으로 내려와 조명균(오른쪽) 통일부 장관과 대화를 하며 나서고 있다.
◇ 김현정> 그래요? 그건 그럼 몇 분 정도 더 이어졌습니까? 배석 없이 독대.
◆ 조명균> 글쎄요. 거기서도 제법 이어졌습니다. 거기서도 10분 이상 15분? 제가 정확하게 시간을 재지는 않았습니다만 꽤 길게.
◇ 김현정> 15분 가량.
◆ 조명균> 네. 그래서 어쨌든 저희끼리는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두 분 정상께서 기본적으로 진짜 서로 대화하시는 길은 완전히 터졌다. 그런 정도로 허심탄회한 그런 대화를 긴 시간 동안 나누는 그런 기회였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중요한 부분 지금 말씀하셨어요. 저는 배석자가 전혀 없는 1:1 독대. 마이크도 없고 어떤 사람도 엿들을 수 없는 독대가 30분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중요하고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2차 배석자 없는 독대가 15분 가량 더 이루어졌었다. 그걸 보면서 두 정상 간에 이제 대화, 마음의, 소통의 길이 터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씀.
◆ 조명균>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당초에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그런 성과가 실제로 달성이 됐다 하는 평가를 하고 있고 이것이 이제 앞으로 저희가 이번 합의사항을 이행해 나가고 또 다음 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저희한테는 중요한 성과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무슨 얘기 나누셨대요, 두 분?
◆ 조명균> 그렇게 말씀을 가시기 전에 대략 이런 얘기를 하실 거다 하는 그런 준비를 저희가 했었습니다. 그래서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과 관련된 얘기들. 그다음에 판문점 선언에 이렇게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들을 앞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 양 정상 간에 챙겨 나가셔야 될 그런 얘기들. 그런 것들을 나누시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 김현정> 문재인 대통령이 훨씬 더 많이 설명하는 분위기였거든요. 미국의 의중. 북미 정상회담 앞으로 미국의 의중을 전달하는 게 주가 되지 않았을까. 이런 분석들이 있던데 동의하시는 거군요.
◆ 조명균> 아직 제가 그 말씀 나눈 것에 대해서 제가 아직 확인 안 한 상태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제가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고요. 어쨌든 단독 회담을 시작하시기 전에 대략 그런 얘기를 하시는 걸로 이렇게 저희가 준비가 됐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을 중심으로 해서 충분히 말씀을 나누지 않으셨을까. 이렇게 저희도 생각을 해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여러분 지금 만나고 계십니다. 회담이 성공적이라는 데 대해서 조명균 장관님도 동의하시죠?
◆ 조명균> 네, 저는 뭐.
◇ 김현정> 판문점 선언 문구 가운데 이제 눈에 띄는 것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서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이 부분 굉장히 중요한데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이 그러니까 앞으로 핵 안 만든다. 이 정도를 넘어서 기존의 핵무기도 모두 폐기하겠다. 그 정도로 봐도 되는 겁니까?
◆ 조명균> 그것도 역시 이미 김정은 위원장이 분명히 얘기를 했습니다. 종전 선언이 앞으로 되고 불가침 이런 것들이 다 갖춰진다면, 그렇게 된다면 내가 핵무기를 더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그렇게 분명히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은 그러한 북한이 완전히 핵무기를 폐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그런 표현이다. 이렇게 평가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기존의 것도 버리는 정도의, 포기하는 정도의 완전한 비핵화. 그런데 너무 한순간에 이게 술술 풀려버리니까 좀 이거 이상하다 의심하는 분들도 있어요. 예를 들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북한에 8번을 속고도 과연 아홉 번째는 참말이라고 믿고 정상회담을 한 것인가? 3번 속으면 공범이다.' 이런 글을 일요일에 올렸습니다, SNS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명균> 글쎄요. 저희가 앞으로 해나가는 과정에서 챙겨야 될 것은 잘 챙기고 이번에야말로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잘 준비해서 풀어나가야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과거에 실패했으니까 아예 시도조차 안 하는 그런 식의 태도를 갖는 것은 지금 한반도 비핵화의 어떤 이런 문제의 엄중성으로 볼 때는 적절치 않다. 이렇게 저희는 볼 수 있다는 것이죠.
◇ 김현정> 구체성이 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지금 선언은 있지만 그걸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성.
◆ 조명균> 아무래도 북한의 비핵화 문제,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는 우리가 남북한 간에 풀어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또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또는 국제사회와 함께 풀어나가야 되는 그런 여러 가지 부분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이번에 완전한 비핵화, 핵 없는 한반도. 그리고 이것을 각자가 서로 이걸 풀어나가기 위해서 노력한다 하는 그런 기본적인, 상당히 의미 있는 내용에 대해서 합의를 하고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곧 있을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관련 국가와의 회담 등을 통해서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들을 만들고 이행을 해 나가면 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북미 정상회담이 있는 상황에서 사실 우리가 이 이상으로 더 나가기도 사실 어려운 상황이죠. 구체적인 걸 명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이해해야 되는데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일 중요하고 풀기 어려운 부분, 고비, 쟁점. 어떤 거라고 보세요, 장관님?
◆ 조명균>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북미 정상회담의 어떤 길잡이, 디딤돌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잘된 성과다라고 트럼프 대통령도 일단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해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진짜 평양에서 가져온 평양냉면 드셨어요, 장관님?
◆ 조명균> 평양냉면을 제가 오래간만에 맛을 봤습니다. 제가 2007년 11월 이후로 직접 평양에 가서 평양냉면을 먹지 못했었는데요. 역시 평양냉면이구나, 진짜.
◇ 김현정> 역시 평양냉면이구나.
◆ 조명균> 평양냉면만큼은 우리 옥류관, 평양이 자부심을 갖고 자랑할 만하다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 김현정> 장관님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요. 갈 길이 멉니다. 이게 참 뻔한 말 같지만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이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시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명균> 지금 저희가 맞이하고 있는 이 기회가 다시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올까 싶은 그런 기회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저희가 제대로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저희야말로 앞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역사에 아주 큰 죄인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소홀함이 없이 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조명균> 예, 감사합니다.
◇ 김현정>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었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