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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사과하자 부인 폭행 동영상…한진家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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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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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하얏트 인천 공사 당시 협력업체 직원에게 폭력적 행동"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사현장 여성 작업자를 잡아당기고 밀치는 장면이 공개됐다. (사진=오마이뉴스 영상 캡처)

 

NOCUTBIZ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사현장에서 여성 작업자를 잡아끌고 밀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이사장이 운전기사, 가정부, 직원 등에게 일상적으로 폭언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이런 정황을 담은 음성파일이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동영상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23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익명 제보자에게 받아 공개한 동영상에는 이 이사장으로 보이는 한 중년 여성이 등장한다. 배경은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 옥상이다.

잔뜩 화가 난 것으로 보이는 이 여성은 흰색 안전모를 쓴 여성 작업자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얼굴에 삿대질을 하고 심하게 나무라는 몸짓을 했다.

여성 작업자는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두 손을 앞에 가지런히 모으고 고개는 숙인 채 부동자세로 서서 중년 여성에게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중년 여성이 여성 작업자를 향해 계속 손가락질을 하자 여성 작업자는 쫓기듯 옆쪽으로 성급히 비켜났고, 중년 여성은 여성 작업자 쪽으로 다가가 그의 왼팔을 잡아끌어 반대쪽으로 내쳤다.

중년 여성은 그래도 분이 덜 풀렸는지 여성 작업자를 계속 쫓아가며 어깨를 밀치고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

옆에 있던 남성 작업자가 황급히 중년 여성을 뒤에서 잡고 말렸지만, 오히려 중년 여성은 이 남성 작업자에게도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했고, 이후 나가라는 듯 바깥쪽으로 손을 휘둘렀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현장의 공사자재에 발길질을 하고있다. (사진=오마이뉴스 영상 캡처)

 

이 중년 여성은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남성 작업자가 가지고 있던 종이뭉치를 빼앗아 바닥에 내팽개쳤고, 종이 수십 장이 바닥에 어지럽게 날렸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제보자는 "이 영상이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공사 당시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작업자는 협력업체 직원이며 이날 보고 과정에서 이 이사장에게 지적을 받는 상황으로 안다고 제보자는 밝혔다.

이 이사장을 수차례 직접 본 복수의 대한항공 직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동영상 속 중년 여성이 이 이사장이 맞다고 말했다. 이들은 머리 모양과 의상, 몸짓 등이 이 이사장과 똑같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항공 측은 "동영상 속 여성이 이 이사장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진가 3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조 전무의 어머니인 이 이사장 역시 그룹 직원들에게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19일에는 2013년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 당시 이 이사장 추정 인물이 작업자에게 폭언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경찰은 이날 이 이사장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행·욕설·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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