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애플 기브백(Apple GiveBack)'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사용하던 애플 기기를 반납하면 최대 100만원을 돌려준다고 20일 밝혔다.
애플은 이날부터 30일까지 고객이 보유한 구형 애플 기기를 애플 스토어나 애플코리아 홈페이지(Apple.com/kr)를 통해 보상 또는 재활용 기기를 반납받으며, 환경단체인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에 일정금액을 기부한다. 조건에 충족되는 일부 기기는 크레딧을 받아 애플 스토어 매장 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추후 사용을 원할 경우에는 애플 스토어 기프트 카드로 받을 수도 있다.
반납한 아이폰과 컴퓨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은 모델에 따라 최대 1000달러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apple.com/giveback)를 참고하면 된다.
애플 환경·정책 및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인 리사 잭슨(Lisa Jackson)은 "애플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지구의 소중한 자원을 보존할 수 있는 현명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구의 날을 맞아, 우리는 애플 기브백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기기를 재활용하고 지구를 위한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가급적 간단한 방법을 만들고자 하며, 또한 혁신과 보존이 만나면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게될 데이지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수거된 아이폰 분해·재활용을 위해 새로 배치한 로봇 '데이지(Daisy)'도 공개했다. 2016년 공개한 바 있는 아이폰 분해 로봇 '리암'의 개선형 로봇으로 분해된 일부 부품이 데이지에 사용됐다. 크기는 종전보다 3분의 1 크기로 줄었다. 데이지는 현재까지 출시된 아이폰 9가지 버전을 시간당 최대 200대를 분해할 수 있고, 재활용이 가능한 고품질의 부품도 선별할 수 있다.
이날 발간한 연례 환경보고서를 통해 △재생 가능 에너지의 사용을 통한 애플의 탄소 발자국 저감 및 제품, 제조시설에서의 에너지 효율성 주도, △귀중한 자원의 보존, △제품 및 제조과정에서 더 안전한 소재 사용 시도 등 3가지 우선 분야에 대한 애플의 진행 상황도 공개했다.
애플은 지난 주, 전 세계 사업장이 100% 청정 에너지로 운영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영국, 중국, 인도 등 43개국에 위치한 리테일 매장과 사무실, 데이터센터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애플은 덧붙였다. 제조 협력업체 9곳이 추가로 애플 제품 생산 시 100%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기로 약속하는 등 참여를 약속한 업체는 모두 23개로 늘었다.
애플워치 사용자에게는 밖으로 나가 지구의 환경을 즐기며 30분 이상 운동할 것을 권장하는 '지구의 날 챌린지(Earth Day Challenge)' 공지 알람도 전달된다. 이를 실천할 경우 '특별 목표달성 배지'와 '아이메시지 스티커'를 받는다. 애플은 또, 21일부터는 전 세계 애플 매장이 '지구의 날'을 기념해 녹색 잎이 더해진 로고나 유리창 스티커도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