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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리아 공습 명령…러시아 반격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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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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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공습을 명령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정밀 타격을 명령했다.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불법적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하기 위한 차원으로 영국과 프랑스도 이번 공습에 동참했다.

미군이 시리아를 공습할 경우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러시아가 실제로 대응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후원국인 러시아가 반격에 나설 경우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에서 긴급 회견을 갖고 “조금 전 미군에 시리아의 독재자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와 연관된 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습은 영국과 프랑스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합동으로 시리아에 대한 합동 공격에 나선 것은 앞서 지난 7일 아사드 정권이 반군 지역에 화학무기 의심 공격을 가한데 대한 응징 차원이다.

지난 7일 시리아 반군 거점지역인 동(東)구타 내 두마지구에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로켓탄 공격이 발생해, 70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유독물질에 노출되는 참사가 빚어지면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크게 일기 시작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아사드 정권의 소행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화학무기 사용은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짐승의 범죄”라며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비난했고, 불법적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응징은 ‘정당한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도 성명을 통해 무고한 이들이 화학무기로 처참한 죽음을 당하는 것 뿐만 아니라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한 국제규범이 침식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며 공습 이유를 설명했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상공에서는 미영프 합동으로 공습이 시작됐고,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으로 다마스쿠스 인근 화학무기 실험실로 추정되는 시설 등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러시아의 반응이다. 러시아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후원하고 있으며 화학무기 공격 의혹도 정면으로 거부해왔다.

또 미국이 공습할 경우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은 물론, 미사일을 쏜 항공기나 전함에도 공격하겠다고 밝혀, 러시아가 실제 반격에 나설 경우 전쟁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어떤 나라가 무고한 남녀와 아이들을 대량 살상하는 것에 연루되기를 원하겠는가”라며 시리아를 옹호하고 있는 러시아를 비판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공습이 종료됐으며 추가 공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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