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 문재인 정부와 함께 완성하겠다"며 3선 도전 선언을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2022년 서울에 사는 보통사람들이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6년 전 대통령이 토목의 강을 파고, 불통의 벽을 쌓을 때 서울시장이 됐다. 시민이 시장이라고 선언했고,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6년 후 이제 새로운 시간이 왔다. '사람이 먼저다', '내 삶을 바꾸는 변화'를 실천하는 문재인 정부가 있다"며 서울의 혁명을 완성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6년동안 시정을 하면서 친환경무상급식, 시립대 반값등록금, 채무 8조 감축, 사회복지 두배 증액, 비정규직의 정규직화,12만호 임대주택공급과 국공립어린이집 30%달성, 재개발. 뉴타운 정리·도시재생을 이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년의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갈 것"이라며 "서울은 이제 각자도생의 세상을 끝내고 공동체적 삶에 기반한 사회적 우정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시민민주주의 실현(시민참여예산 확대)△성평등 도시서울 △남북 평화(서울-평양 경제문화 교류)△돌봄지원센터 설립(어르신, 유아, 장애인 돌봄) △폐업·실직·빈곤 없는 서울(서울형 유급병가,폐업자영업자 고용보험료 ) △청년의 꿈 실현(청년 미래 기금 조성) △하늘을 파랗게(전기자동차 8만대 보급)△스마트시티 서울 등 9개의 공약을 제시했다.
앞서 박 시장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이 열린 당사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모여들면서 북새통을 이뤄, 대선주자급 인기가 실감나는 분위기였다.
박 시장은 출마선언문 낭독을 마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와 관련해 "2011년 그 행동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 이후 당적도, 가는 길도 달라졌다. 저는 민주당 후보로서 민주당의 비전과 정체성을 가지고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양보론'에 선을 그은 발언으로 풀이 된다.
또 대권 행보를 위해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과 관련해선 "지금은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는 것이다. 제 마음 속에는 시민들의 더 나은 삶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만 가득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