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vs 안철수' 빅매치 성사되나…'동지'에서 '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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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與경선서 우위…7년 만에 만난 박원순과 안철수의 질긴 인연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과 바른정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과 바른정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다시 한 번 외나무다리에서 만날까? 당내 경선에서 박영선, 우상호 의원에 승리를 거둬 본선티켓을 거머쥘 경우, 2011년 때처럼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조우하게 될 모양새다. 하지만 동지가 아니라 '적'(敵)으로 만나게 되면서 그때와는 사뭇 비교가될 전망이다.

◇ '결선투표' 물건너 간듯...박원순 본선행 청신호

박원순 서울시장. 자료사진

 

당 지도부가 사실상 경선에 결선투표를 도입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박 시장이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 핵심 의원은 최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특정 지역에만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것이 합당하지도 않고, 불필요한 갈등만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결선투표 도입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 개헌 등 굵직한 이슈가 정국을 주도하면서 박영선 의원이나 우상호 의원이 좀처럼 선거판을 흔들만한 아젠다를 던지지 못하는 점도 박 시장 측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상황이다.

결국 선거가 현재처럼 조용히 흘러갈 경우에는 서울시장 7년 동안 인지도를 높였고, 대선 경선에도 두전했던 박 시장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물론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박 시장에 대한 교체여론이 57%에 달하는 상황인 데다,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어느정도 보조를 맞추며 박 시장의 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흠결이나 대선행보 등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박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보여준 손에 잡히는 뭔가가 없다는 비판도 있다.

또 현재까지는 두 의원 모두 완주를 선언하고 있지만, 선거 판세에 따라 최후에는 두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막판 시너지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과 우 의원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경선이 시작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자신들의 지지율이 반등해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박원순, '동지'였던 안철수와 '적'으로 만날까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자료사진

 

박 시장이 박영선.우상호 의원의 추격을 따돌리고 본선으로 진출한다면, '박원순 대 안철수'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위해 의기투합을 한 지 8년 만에 두 사람이 다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그림이다.

야권에서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는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아직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2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안 위원장 측은 두 차례 대선을 준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안 위원장 선거를 돕은 한 인사는 "구차하게 '양보 프레임' 같은 걸로 박 시장을 공격할 생각은 없다. 정면승부하겠다"며 "서울시에 꼭 맞는 맞춤형 공약으로 이슈를 선점할 것"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 측은 7년 시정에 대한 평가와 박 시장 임기 동안 공무원 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점 등을 지적하며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시장 측은 상대 후보자로서 안 위원장을 만나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만큼 격한 경쟁보다는 최대한 무난하게 선거를 치러내려는 계산으로 풀이 된다.

박 시장측 핵심 인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해왔던 시정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정당하게 평가받으면 된다"며 "상대 후보가 안 위원장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준비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 측에서 7년 간의 시정평가를 한다면 오히려 반가운 일"이라며 "정책 토론을 통해 생산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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