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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원투펀치' DB 버튼이 끌고 두경민이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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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 4강 PO 1차전 29득점 맹활약…버튼은 승부처 2쿼터서 17득점

원주 DB 두경민 (사진 제공=KBL)

 


이상범 원주 DB 감독은 포스트시즌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작은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다.

그는 "버튼이 프로 경험으로는 신인이라 자기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두경민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의 발판이 된 단단한 조직력이 두 MVP의 스타 의식 때문에 자칫 흔들리지는 않을까 걱정한 것이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MVP 원투펀치'가 이끄는 정규리그 챔피언 DB는 강했다. DB에는 승부처를 풀어주는 해결사가 2명이나 있었다.

국내선수 MVP 두경민과 외국선수 MVP 디온테 버튼은 28일 오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5점을 합작하며 DB의 100-93 승리를 이끌었다.

두경민은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29점을 올렸다. 버튼은 26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그야말로 만점 활약이었다. 두경민은 4쿼터 승부처에서 11점을 몰아넣었고 버튼은 DB가 승부의 흐름을 바꾼 2쿼터에 17점을 폭발시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DB는 전반 한때 12점차로 뒤지는 등 오세근의 부상 공백에도 6강을 통과한 KGC인삼공사의 기세에 고전했다. 특히 외국인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이 대단했다. 사이먼은 전반에만 22점을 몰아넣었다.

DB는 전반 막판 버튼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47-50으로 점수차를 좁힌 가운데 2쿼터를 마쳤다.

양팀의 3쿼터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치열하게 공방전이 펼쳐진 쿼터로 기억될 것이다. DB에서는 두경민의 득점이 폭발했고 KGC인삼공사에서는 큐제이 피터슨의 분전과 한희원의 에너지가 돋보였다.

원주 DB 디온테 버튼 (사진 제공=KBL)

 



KGC인삼공사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3쿼터를 78-76으로 마쳤다.

DB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최후의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베테랑 김주성과 윤호영을 동시에 투입한 것이다. 사이먼의 높이 때문에 벤슨을 코트에서 바로 뺄 수 없었다. 4쿼터는 각 팀의 외국인선수가 한명씩 뛴다. 벤슨이 4쿼터 중반 다리 통증을 호소한 뒤에야 버튼이 나왔다.

누군가 득점을 책임져야 했다. 두경민이 그 역할을 했다.

두경민은 팀이 78-80으로 뒤진 4쿼터 초반 연속 5점을 몰아넣어 역전을 이끌어냈다. 상대가 양희종의 3점슛을 앞세워 85-83으로 추격하자 두경민은 3점슛 성공에 이어 김주성의 골밑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KGC인삼공사는 종료 1분43초를 남기고 사이먼의 호쾌한 덩크로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DB는 침착했다. 두경민이 윤호영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고 버튼은 김주성의 골밑 컷인 득점을 도왔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95-89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벤슨도 18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사이먼은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5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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