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감독은 IBK기업은행의 창단부터 함께하며 6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어 3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결국 IBK기업은행은 ‘징검다리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완패했다. 앞서 김천 원정에서 열린 1, 2차전에 모두 패했던 기업은행의 챔피언결정전은 결국 3전3패로 허무하게 끝났다.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4위에 오른 첫 시즌을 제외하고 2017~2018시즌까지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역사를 썼다. 여자부 막내 구단이지만 V-리그 출범 후 성적 면에서는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IBK기업은행이다.
2017~2018시즌의 준우승으로 IBK기업은행은 6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3회씩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첫 챔피언결정전이었던 2012~2013시즌에 GS칼텍스를 꺾고 우승한 IBK기업은행은 이듬해 다시 한번 GS칼텍스를 만나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4~2015시즌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IBK기업은행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3경기 만에 3승을 챙기며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반대로 2015~2016시즌은 현대건설에 3경기 만에 3승을 헌납하고 ‘징검다리 징크스’의 시작을 알렸다.
‘징검다리 징크스’에 따르면 2016~2017시즌은 IBK기업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차례였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을 3승1패로 꺾고 안방에서 짜릿한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V-리그 출범 후 흥국생명, KGC인삼공사(KT&G 포함)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 세워지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