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대전②] 보이지 않는 5G, 누가 어떻게 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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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기술 주도권, 특허료에 망 구축·운용·부가서비스 수월…KT 평창올림픽서 5G 특허 100개↑ 출원

글 싣는 순서
①5G 뭐길래? 지금도 빠른데, 선점해서 뭐하게?
②보이지 않는 5G, 누가 어떻게 정할까.

 



지난 201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가 열렸다. 5G 이동통신에 쓰일 주파수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WRC에 모인 193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원국 대표는 4일간의 논의 끝에 24.25GHz~86GHz 대역 내에서 5G 주파수를 확보하기로 뜻을 모았다. ITU는 2020년 하반기 5G 표준을 승인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국제 통신 표준은 왜 이런 절차를 거쳐서 정하는 걸까?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다른 전파 간섭을 피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주파수 대역을 정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세계적으로 조화로운 주파수를 정해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다. 국경이 허물어지는 국제화 시대에 통신이 특정 국가 내서만 머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범국가적으로 사용돼야 통신의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5G 국제표준은 ITU 회원국가간 호환성 등을 보장한다. 각국 정부 및 사업자의 5G 기술 방식 선정이나 사업화 근거로도 활용된다.

이렇게 193개국의 협의를 거쳐 국제 표준 규격이 정해지면 각국 통신사업자들은 이를 반드시 따라야만 한다.

각국 입장에선 5G 표준화 작업이 자국에 유리하게 결정될수록 좋다. 통신사업자가 자사의 보유 기술을 표준화에 최대한 포함하도록 노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선점 끝에 한 통신사가 표준기술을 주도하게 되면 특허료 수입이 꾸준히 발생한다. 이후 망 구축과 운용에서도 유리하다. 관련 기술 부가서비스 개발도 쉬워진다.

KT는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면서 100개가 넘는 5G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애초 5G 시범서비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구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KT가 이를 2년이나 앞당겨 선보인 셈이다.

어쩔 수 없이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했던 일본 역시 계획을 선회했고 NTT 도코모 엔지니어 30여 명은 이번 평창 올림픽 기간 동안 KT와 함께 일하면서 5G 기술을 경험했다.

KT 오성목 네트워크 부문장은 "5G 표준화에 반영한 기술이 있고, KT가 갖는 특허가 있다. 특허 기술은 상용화 규격에 반영됐지만 전 세계에 보편화됐을 때 인센티브가 들어오는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허가 있으면 금전적인 부분도 있지만, 세대를 넘어가면서 많은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구현했기 때문에 전 세계 어느 사업자보다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게 큰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8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선보인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는 평창을 찾은 세계인들이 5G를 미리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향후 모바일 산업은 5G를 통해 커다란 진보를 이루고 세계 경제도 활기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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