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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가 3명이나' KB, 우리銀 외곽 막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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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일등공신' 17일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는 국민은행 센터 박지수(왼쪽)를 맡으면서도 14점을 넣어준 김정은을 앞세운 우리은행이 승리를 거뒀다.(아산=WKBL)

 

타짜가 3명이나 된다. 아산 우리은행의 통합 5연패를 이끈 듀오에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한 1명이 추가됐다. 청주 국민은행의 트윈 타워도 이겨내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1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63-57 승리를 거뒀다. 통합 6연패를 위한 첫 걸음을 힘차게 뗐다.

국내 선수 3인방이 제몫을 해냈다. 정규리그 MVP 박혜진이 양 팀 최다 5도움에 12점 7리바운드, 이적생 김정은이 양 팀 최다 2블록슛에 12점 4리바운드 2가로채기, 맏언니 임영희가 13점에 6리바운드 4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이들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박혜진과 김정은은 40분을 풀타임으로 뛰었고, 38살의 임영희도 36분을 넘게 코트에 있었다. 박혜진은 차원이 다른 활동량으로 공수를 조율했고, 김정은은 10cm 이상 큰 상대 센터 박지수(193cm)를 막으면서도 고비마다 고감도 터닝슛을 선보였다.

임영희는 노련한 동작으로 슛 기회를 찾아내며 승부처 3점포 2방을 꽂았다. 나탈리 어천와도 15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지만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3명이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다.

'각성이 필요하다' 17일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가드 심성영(왼쪽)과 주장 강아정.(아산=WKBL)

 

반면 국민은행은 강점인 트윈 타워의 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박지수는 이날 16점에 13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제몫은 해냈다. 40분을 풀로 뛰었다.

다만 단타스가 30분여를 뛰며 12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시즌 평균 20.3점, 9.9리바운드 기록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기록. 그만큼 우리은행의 수비가 잘 됐다고 볼 수 있다.

그보다 아쉬운 것은 앞선들의 기록이다. 국민은행은 외인 모니크 커리의 18점을 빼면 국내 가드, 포워드들의 득점이 11점에 불과했다. 주장 강아정이 7점, 김민정이 4점을 올렸을 뿐이다.

무엇보다 외곽 싸움에서 졌다. 1차전에서 국민은행은 3점슛 20개 중 3개만 들어갔다. 17개 중 6개를 터뜨린 우리은행에 진 이유다. 강아정이 8개 중 1개만 들어가며 고개를 숙였다. 정규리그 3점슛 1위(평균 6.8개)의 자존심을 구겼다.

골밑 열세를 외곽의 힘으로 극복해낸 우리은행과 외곽 싸움에서 밀렸던 국민은행. 과연 19일 2차전에서는 우리은행의 타짜 3명이 다시 웃을지, 국민은행의 트윈 타워가 맹위를 떨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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