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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CIA '스파이라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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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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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대신 정보채널"

신임 국무장관에 내정된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국무부 대신 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당국이 이른바 ‘스파이 채널’을 이용해 북한과 정상회담 준비를 주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북한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이 핀란드에 도착, 우리나라와 미국 측 전직 외교관들과 남북미 반관반민(1.5트랙) 대화를 갖는 등 북한 쪽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5월 중으로 예정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계획을 재확인했다.

준비 기간이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격 경질되고 주한 미 대사는 물론, 북한과의 협상 채널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공석인 상황.

게다가 북한에서도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미국 일각에서는 정상회담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중 정상회담 개최를 재확인하면서 이를 일축했다. 실제로 백악관 주도로 범정부 차원의 준비 작업도 지난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 대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미 중앙정보국(CIA)이 준비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련해 뉴욕타임즈(NYT)는 17일(현지시간) 복수의 관리들을 인용해 CIA가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행위자로 나서고 있으며, 물밑 소통은 물론 정상회담 준비에도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신임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이 상원 청문회 등 인준 기간 동안 CIA를 활용해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작업을 지휘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 정찰총국과 이미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또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는 김정은의 정상회담 제안을 미국으로 갖고 온 서훈 국정원장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스파이 채널’을 통한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에 이어, 이번주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과 미국, 우리나라의 전직 고위 외교관들이 남북미 반관반민(1.5트랙) 대화를 갖는 등 북한 측의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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