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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봄바람'에 기업들 "제2 개성공단 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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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등 경제단체, 남북관계 훈풍에 기대감 고조

정부가 10일 대북제재의 일환으로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11일 철수작업 등을 위해 개성공단으로 향했던 차량들이 통일대교를 건너 돌아오고 있다. 윤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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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목표로 하는 남북·북미 대화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재계도 남북 경제교류 재개에 대비해 서서히 준비를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경제단체들은 남북경협과 남북관계를 조망하는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며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남북관계 전망과 과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중대한 변화를 맞고 있는 남북관계를 조망하고 대응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대한상의 관계자는 전했다.

대한상의가 남북관계와 관련한 행사를 여는 것은 지난 201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재계 관계자는 "남북관계는 정치적으로만 접근하면 진전이 어려우므로 민간 차원의 협력을 별도 트랙으로 진행해 대화의 물꼬를 틔울 필요가 있다"면서 "재계 대표단체인 상의가 남북관계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남북경제협력을 넘어서 한반도에 새로운 경제지도가 필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중소기업들이 이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남북관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경제협력 모델이었던 개성공단을 재개하는 한편 나진·선봉·신의주 등에 제 2개성공단을 조성해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효과도 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중소기업은 이미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을 적극 주도한 경제주체인 만큼 현장 경험 많은 중소기업들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적극 참여해 밑그림 그려 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제계에서는 앞으로도 세미나와 컨퍼런스 등 남북경협 관련 행사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기업들로서는 남북 경협을 발판으로 한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개별 기업 차원의 움직임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은 "좀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남북교류와 관련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금강산관광 주사업자이자 개성공단 개발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이 속한 현대그룹은 '비상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남북 경제교류 확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준비도 활발해 질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정보 수요가 높아지면 관련 행사들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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