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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우롱하는 홈쇼핑… '뻔뻔한 거짓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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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롯데·GS 이어 '현대·NS홈쇼핑'도 소비자 기만

가짜 백화점 영수증으로 소비자를 속인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GS SHOP에 이어 현대와 NS홈쇼핑은 정상 제품을 싸게 팔고 있는 것 처럼 소비자를 속여오다 적발됐다. 홈쇼핑 업체들의 거짓광고가 비단 한 두 군데 없체 뿐아니라 업계 전반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어 많은 소비자가 사기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M9500 최신모델 백화점 판매 똑같은 모델을 … 매장 가면 M9500 얼맙니까? 500, 600은 당연한 가격이죠. 300 나옵니다. 주부님들 이거는 사십시오. 그동안 원했던 이거는 구입하십시오. 500만원 기겁. 499만원 기겁. 저희는 지금 자, 백화점에 파는 똑같은 M9500 그 김치플러스 최신모델이 최고급모델이 320이요"

2017년 9월 17일자 현대홈쇼핑의 김치냉장고 프로그램에서 프로그램 진행자(쇼 호스트)가 백화점 보다 훨씬 싼값에 냉장고를 살 수 있다고 광고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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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은 당시 '9월 한정으로 해당 가격 및 조건(사은품)으로 판매한다'고도 했지만 이후 방송(10/5일)에서도 동일 가격·조건으로 판매해 역시 거짓임이 밝혀졌다.

소비자들이 구매에 참고하는 제품·판매 정보를 전달하면서 마구잡이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 사건을 조사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2일 "현대홈쇼핑이 해당 제품의 출고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모델명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아 백화점의 동일 고가모델로 오인케 해 마치 몇백만원이 저렴한 것처럼 시청자를 기만했다"고 밝혔다.

NS홈쇼핑은 지난해 10월 7일 내보낸 방송에서 "가격대가요 앞자리가 5자 6자 많이 보셨을 텐데, 오늘 NS에 오시면 3자, 게다가 저희 36개월 무이자까지 가능하니까 부담감은 낮추고 낮춰 드렸어요."라며 소비자를 유인했다.

가격 차이가 워낙 큰 걸 수상하게 여긴 한 소비자(서울 거주 30대 여성)가 백화점을 직접 방문하고 가격을 추적해본 결과 해당 홈쇼핑 업체들이 사기방송을 내보낸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비슷한 수법으로 소비자를 현혹한 홈쇼핑 업체는 현대와 NS, GS SHOP 등 3곳. 방심위는 14일 광고심의소위원회에 해당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실관계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롯데홈쇼핑과 CJ오쇼핑, GS SHOP은 '쿠쿠밥솥'을 판매하면서 가짜 백화점 매출 영수증까지 동원해 소비자를 속이다 소비자 신고에 덜미가 잡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8월 내보낸 CUCKOO 밥솥 프로그램에서, 백화점 가짜 영수증을 패널에게 보여주며, "백화점에서 지금 거의 60만원에 판매가 되는 제품을 지금은 30만원대로 사실 수가 있다는 겁니다"라고 거짓광고를 했다.

 

방심위 조사 결과,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영수증은 가짜였다. 롯데홈쇼핑 MD(상품기획자)가 거래관계로 알고 지내는 쿠쿠메니저(백화점 입점)에게 백화점 영수증을 부탁했고 쿠쿠측 관계자는 시내 백화점에서 발급된 것 처럼 가짜 영수증 3장을 만들어 홈쇼핑 회사들에 건넸다. 결국 가짜 영수증을 흔들며 소비자들을 현혹한 것이다.

방심위는 해당 회사에 대한 조사를 거쳐 방송법 상 최고 수준의 징계인 과징금 부과를 건의했다.

방심위는 "제조사가 임의적으로 발행한 허위 영수증을 방송 중에 노출하는 것은, 판매실적을 높이기 위해 방송내용을 신뢰한 시청자를 기만한 것으로 시청자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 최고수위의 처벌을 하고 조사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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