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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신의현, 평창패럴림픽 韓 첫 메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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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좌식 15km 동메달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신의현.(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장애인 노르딕스키 입문 3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의현(37·창성건설)은 11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좌식 15km에서 42분28초09를 찍었다.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동계패럴림픽 사상 한국의 세 번째 메달이다.

전날의 아쉬움도 날렸다. 신의현은 바이애슬론 남자 7.5km 좌식 종목에서 메달을 노렸지만 아쉬운 5위(24분19초9)에 머물렀다.

비록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한국 선수의 금메달은 무산됐지만 값진 결과다. 노르딕스키 입문 3년 만에 거둔 올림픽 메달이다.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신의현은 지인의 권유로 휠체어농구를 하다 2015년 노르딕스키에 입문했다. 불과 6개월 만에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3관왕에 오를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크로스컨트리는 빠른 스피드와 지치지 않는 지구력이 필요한 종목. 신의현은 고향인 충남 공주의 특산물 밤 농사로 다져진 단단한 허리, 여기에 트럭에 치여 두 다리를 잃고도 휠체어 농구로 다져진 강한 체력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의 장애인 실업팀인 창성건설의 든든한 후원으로 신의현은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사격 실력도 급성장했다. 크로스컨트리뿐 아니라 바이애슬론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덕분에 신의현은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7.5km를 시작으로 12.5km, 15km, 크로스컨트리 좌식 15km, 7.5km, 스프린트 1.1km까지 이번 대회에 총 6개 종목 출전권을 획득했다. 신의현이 동계패럴림픽 첫 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이유다.

이번 동계패럴림픽에 앞서 신의현은 이미 수 차례 세계 정상을 맛봤다. 2017년 1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장애인 노르딕스키 선수권대회 크로스컨트리 5km와 15km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이후 미국 캐스퍼 월드컵에서 바이애슬론 12.5km, 스프린트에서 우승하며 이 종목 최강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신의현은 안방에서 열린 자신의 두 번째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15km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장애인체육에서 신의현이 새로운 역사 창조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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