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연녀도 아니고 특혜 공천도 아니었다
- 20대 총선부터 호감...재혼은 아직
- 오영환, 캠프 차원에서 법적 대응
- 안희정 파문..몰랐던 점 후회스러워
- 安, 정계은퇴 외 다른 방법 없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수현(전 청와대 대변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정치권의 폭로전으로 비화하는 양상입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논란 직후 자신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 인물이 있죠. 바로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안 전 지사의 정치적 동지이자 가까운 친구였기 때문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요. 바로 다음 날 본인을 둘러싼 의혹이 터졌습니다. 이른바 내연녀 공천 논란에 휩싸인 겁니다. 민주당 공주시 당원인 오영환 씨의 주장인데요. 박수현 전 대변인이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협위원장이라는 권력을 앞세워서 자신과 내연 관계에 있는 여성을 공주시 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 이렇게 주장을 한 겁니다. 충남지사 유력한 후보였던 만큼 박수현 전 대변인이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직접 답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당사자 박수현 전 대변인, 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죠. 박수현 전 대변인님 안녕하세요.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 박수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김현정> 안녕하시냐는 질문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어요.
◆ 박수현> 말씀하세요. 괜찮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청와대를 그만두면서 저하고 인터뷰하셨던 게 여기 스튜디오에 나와서 인터뷰하셨던 게 불과 한 달 전이더라고요.
◆ 박수현> 한 달 사이에 많은 것이 변화하네요.
◇ 김현정> 저도 이런 사안으로 이런 인터뷰를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일단, 지금 돌아가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한 심경부터 듣고 싶습니다.
◆ 박수현> 우선 굉장히 마음이 고통스럽고요. 죄송하죠. 그러나 국민들과 충남도민들의 마음은 얼마나 더 참담하시겠습니까? 그러나 이런 문제가 아주 민감한 시기에 불거진 것들에 대해서 저는 정치적 의혹을 제기한 상태고 이를 법적으로 조치를 취한 상태입니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제가 그러면 이야기가 나온 김에 박수현 전 대변인 본인에 대한 질문부터 좀 드리겠습니다. 물론 의혹입니다. 민주당 공주시 당협사무국장인 오영환 씨가 박수현 전 대변인과 관련된 의혹 두 가지를 제기했습니다. 하나는 내연녀가 있다. 두 번째는 2014년 박수현 전 대변인이 당협위원장이던 2014년 지방선거에서 그 내연 여성을 공주시 의원 비례대표로 공천을 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지금 시의원인 김영미 씨다. 이렇게 의혹 제기를 한 겁니다, 두 가지 의혹. 먼저 첫 번째 의혹. 내연 관계의 여성이 있었다. 이건 어떻게 된 건가요?
◆ 박수현> 사실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문제는 지난 3번의 선거에서 단골처럼 불거졌던 메뉴이고요. 그 문제는 우리 지역에 많은 시민들께서 다 알고 계시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번 네 번째 이런 어떤 것들을 꺼내가지고 저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것이죠. 그리고 지금 말씀드린 대로 이 문제는 내연녀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에 방점이 있기보다는 공천을 어떻게 했느냐를 지금 문제를 제기한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공천을 하는 과정에서 그 여성에게 내연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그 여성에게 특혜를 줬다. 이렇게 이어지는 거거든요. 우선 그러면 내연 상태의 여성이 아니었다는 말씀이신 거죠?
◆ 박수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과의 혼인 관계에 있으면서 누군가가 있었다. 이런 게 내연 관계 아니겠습니까?
◆ 박수현> 일반적으로 그렇죠. 저는 다 아시다시피 이미 굉장한 생활고에 시달렸습니다. 11년 전에 아내와 실질적으로 헤어진 것이죠.
◇ 김현정> 11년 전 별거 상태에 들어갔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박수현> 그렇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지난 공천 문제를 말씀드리면 김영미 의원이라는 분은 정말 심각한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제도의 모순이나 부족 이런 것들을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정당에 입당을 해서 노력을 해 보자. 그래서 제가 정당으로 불러낸 것입니다. 정당에 입당을 해서 지역위원회의 운영위원과 여성국장이라고 하는 힘든 일을 도맡아서 수년간 해 오신 분입니다. 그리고 말이 안 맞는 것이 그때는 비례대표 한 명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 김현정> 2014년에요.
◆ 박수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시의원 비례대표 한다는 사람이 없었어요?
◆ 박수현> 전혀 없죠. 그리고 김영미 위원이라는 분도요. 제가 비례대표 후보를 구하다 구하다 못 구하니까 당의 여성국장이던 김영미 현 의원에게. 여러 도리가 없었죠, 설득하는 방법밖에. 그러나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을 하지 못 하면요 다른 지역구 지방의회 의원들이 등록 자체가 안 됩니다, 구조상.
◇ 김현정> 비례대표를 반드시 내게 되어 있죠.
◆ 박수현>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정말 고심 끝에 설득하고 설득해서 비례대표에 딸랑 한 명 공천하게 된 겁니다. 입후보자가 한 명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 김현정> 경쟁자가 없었다. 그러니까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그 자리를 억지로 앉힌 데다가 그분의 능력도 충분하고 자질이 충분했기 때문에 이건 전혀 특혜 공천일 수가 없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 박수현> 네, 당을 위해서 수년간 그렇게 봉사를 해 온 분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무슨 특혜가 있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 그 당시 두 분의 관계는, 지금 오영환 씨가 주장하듯이 내연 관계나 이런 건 당시 아니겠습니까?
◆ 박수현> 전혀 그럴 리가 없고요. 제가 만약에 그런 문제가 있고 그렇다면 어떻게 시민들께서 저를 선택해 줄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군요. 내연녀도 아니고 특혜 공천을 준 적도 없다. 두 가지 의혹을 다 부인하셨어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오영환 씨가 자꾸 하는 이유는 김영미 시의원과 곧 결혼을 하실거다, 재혼을 하실거다. 이렇게 알려져서 아마 그런 맥락 속에서 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 박수현> 그럴 수 있죠. 그러나 제가 지난 2월 5일날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면서요 제가 이제 어쨌든 혼자의 몸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지난 9월에 이혼을 하신 거죠? 별거 관계를 청산.
◆ 박수현> 9월 15일날. 11년 만인가 그렇게 이혼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도지사라고 하는 이런 중책에 도전을 하면서 옆자리가 비어 있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죄송한 일 아니겠습니까? 우선 사적으로는 저도 이제 11년 동안의 고통스러웠던 제 개인적인 삶을 치유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도 없습니다마는 퇴근을 하면 돌아갈 가정이 있고 싶은, 그건 사적인 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선거가 끝나고 제가 도지사가 된다면 그런 공적인, 사적인 여러 이유 때문에라도 이제 저도 가정을 갖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이런 것들이 나오고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도 한두 개 언론에서는 김영미 의원과 재혼. 이렇게 기사를 쓴 곳이 있더라고요.
◇ 김현정> 김영미 시의원과 재혼이 아닙니까, 그러면?
◆ 박수현> 정하거나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만 그러한 필요성에 대해서 출마 선언을 할 때 일반론적으로 말씀을 드렸다는 것이고요. 그것이 김영미 의원과 재혼하는 거 아니야 라고 이렇게 재미있게 이야기들을 상상을 하신 거죠.
◇ 김현정> 본인 우리 박수현 대변인 본인 입으로 김영미 시의원과 재혼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은 한 번도 없고 실제로 그럴 계획도 없는 거고요.
◆ 박수현> 저는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고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이게 사실은 굉장히 사적인 부분이라서 제가 자꾸 묻는 것도 이게 편치는 않습니다마는 이 부분이 의혹의 중심에 있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여쭙는다는 건 이해해 주시고요.
◆ 박수현> 얼마든지 질문하셔도 좋고요.
◇ 김현정> 그러면, 그러면요. 김영미 시의원과의 재혼이 지금 결정이 됐다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지만 김영미 시의원과 지금 어떤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는 그 상황이신 건 맞는 거죠?
◆ 박수현> 좋은 감정이 있는 건 맞고요.
◇ 김현정> 그러다 보니까 그러면 그것이 예전부터 지속된 관계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건데. 언제부터 그럼 시작이 된 건지도 여쭤도 됩니까?
◆ 박수현> 그렇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또 어마어마한 상대당, 진영으로부터 이런 고통스러운 이야기들을 계속 악의적으로 퍼뜨려서 그 과정에 제가 그런 생각은 해 봤습니다. 김영미 시의원이 어느날 울면서 죽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때마다 등을 다독거리면서 아이들 생각해서. 장애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제도를 만들자고 세상에 나왔으니 힘내고 이겨내자. 여기서 지면 굴복하는 것이다. 그렇게 의도를 해 왔고요. 또 저 역시 아시다시피 장애 아이를 이미 잃은 아빠 아닙니까? 그런 동병상련의 마음들로 서로 위로하고 살아왔고요.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을 지내면서 제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저렇게 고통받은 저런 사람이라면, 이란 생각을 제 마음속으로 가졌던 게 사실이고요. 또 그런 마음을 제가 이런 마음도 처음 밝힌 걸 겁니다, 지금.
◇ 김현정> 그렇네요, 20대 총선.
◆ 박수현> 그런데 제 마음이 그런 마음이 생겼다고 해서 향후에 꾸릴 제가 소망하는 가정이, 그 상대가 꼭 그분이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해 본 바도 없고 결정해 본 바도 없다. 이런 뜻입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이제 해명을 충분히 하셨어요. 그러면 같은 민주당원인 오영환 씨라는 분은 왜 이런 의혹 제기를 했다고 생각하세요? 어떤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박수현> 글쎄요. 그분이 그 의견을 밝힌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면요. 바로 그 위에 저와 경쟁하는 다른 충남도지사 후보를 지지한다는 글이 있고요.
◇ 김현정> 경쟁 예비후보.
◆ 박수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양승조 후보가 되는 건가요?
◆ 박수현> 그건 제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 김현정> 그건 추측이 가능합니다.
◆ 박수현> 그렇게 하면서 그 밑에 이런 글을 썼고요.
◇ 김현정> 제가 사실은, 어제 박수현 전 대변인 입장이 담긴 문자를 민주당 당원들한테 쭉 보냈잖아요.
◆ 박수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걸 좀 얻어 봤습니다. 이렇게 쓰셨더라고요. 일부에서 국회의원도 하고 청와대 대변인도 했으니 좀 챙겨줘라, 한 자리를 주든지 하는데 20년 가까이 민주당에서 고난의 정치생활을 지킨 저의 재산은 마이너스 6000만 원이다. 챙겨줄 여유가 없다. 한 자리 역시 그런 적폐를 없애라는 촛불 민주주의 명령으로 탄생된 정권이다. 이렇게 쓰셨더라고요. 뭘 좀 챙겨달라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다는 얘깁니까?
◆ 박수현> 정치인 주변에 당연히 그런 분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오영환 씨가 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뭐를 해 달라, 요구한 적은 없지만 그 사람 늘 마음에 빚을 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해 달라고 한 경우에 안 해 준 경우에 협박도 있고 이런 경우들도 겪으셨어요?
◆ 박수현> 아니, 그런 경우는 없고 오영환 씨가 그랬다는 게 아니고요. 일반적으로 그런 게 많이 있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오영환 씨가 꼭 그랬다는 건 아니더라도 어떤 그런 맥락 속에서 뭔가 의도가 담긴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시는 겁니까?
◆ 박수현> 지금 안희정 지사의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 어쨌든 여론조사로 모든 것이 다 공표가 된 사실이지만 제가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서 유력한 입장에서 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아픈 와중에, 그 와중에 바로 다음 날 이런 글을 올려서 이런 것들을 부채질한다는 것은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또 정치적 의도가 아니라도 제가 미처 다 챙겨주지 못한 그런 인간적 서운함에 대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오영환 씨 개인의 마음에 대해서도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정치적 의도, 즉 정치 공작 아니냐 혹은 개인적인 챙겨주지 못한 데 대한 서운함 아닌가. 이 두 가지를 지금 짐작하고 계시다는 말씀인데 내연 관계 여성이라고 지목된 김영미 시의원은 어제 오영환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박수현 전 대변인도 어떤 행동을 취할 생각이십니까?
◆ 박수현> 저는 차마 제 이름으로 못 하겠다. 그렇게 제가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마 캠프 차원에서는 그렇게 진행을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의혹들 지금 조목조목 답을 해 주셨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여러분 지금 만나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얘기로 넘어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두 분은 뭐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의 정치적 동지이자 인간적인 친구 사이 아니셨습니까?
◆ 박수현> 맞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수현> 어쨌든 너무 참담하죠. 그리고 저희들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거는 사치스러운 감정이고요. 국민들께서 받은 상처 또 참담함. 이걸 어떻게 해야 될지 참 고민스럽습니다. 죄송하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라는 두 명의 여성이 나오는 이 상황을 박수현 전 대변인은 정말 모르셨어요, 전혀 모르셨어요?
◆ 박수현> 정말 제가 알았다면... 그것이 가장 후회스럽습니다. 좀 더 잘 살펴볼 걸 하는 생각이 들고요. 저도 너무 믿기지 않는 일이어서요. 차마 안희정 지사에게 연락을 해 볼 생각도 못 했습니다.
◇ 김현정> 연락 못 해 보셨어요, 이 사건 터지고 나서?
◆ 박수현>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가까운 사이신데 사실은 제일 먼저 통화해서 사실 관계 확인해 보셨어야 될 것 같은데 왜 안 하셨어요?
◆ 박수현> 너무 가깝기 때문에 아마 충격이 더 저도 클 것이고요. 또 너무 가까운 친구인 제가 전화를 했을 때 안 지사가 저에게 뭐라고 할까. 그분도 할 말이 없을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지금 좀 더 챙겨볼 걸 후회된다는 생각을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여성을 수행비서로 뽑는 게 상당히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24시간 붙어 다니는 수행비서로 뽑았을 때 그것도 33살의 젊은 여성을 뽑았을 때 그게 좀 이상하다, 이례적이다, 희한하다는 생각은 안 하셨어요?
◆ 박수현> 그런 생각을 전혀 할 수가 없었고요. 그다음에 그분을 제가 지난 경선캠프에서 저도 대변인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봤지만 굉장히 맑고 밝고, 캠프 전체가 그런 분위기였고요. 열심히 일하는 그런 분위기여서 전혀 저는 그런 데서 한 번도 의심을 해 본 바가 없고요.
◇ 김현정> 그럼 통화는 못 해 보셨고 지금 안희정 지사는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르십니까?
◆ 박수현> 전혀 모릅니다.
◇ 김현정> 사실은 어제 기자회견을 하겠다. 국민들 앞에 서서 이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하겠다라고 계획을 발표했다가 몇 시간 전에 취소를 했죠.
◆ 박수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것을 두고도 이게 국민들 앞에 나서서 설명해야 되는 거 아니야. 특히 도민들이 지금 황당해하시는데 직접 해명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들을 하시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박수현> 평소에 안희정 지사의 성격이나 스타일을 볼 때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평소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박수현> 차라리 빨리 검찰에 소환을 해 달라라고 하면서, 이 문제는 말보다는 그러한 책임지는 행동, 또 수사를 받는 것. 이러한 것들로 빨리 국민께 말씀을 드리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 김현정> 말보다 행동을 먼저 하는 스타일이다 이 말씀이시군요.
◆ 박수현>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제 기자회견을 한다고 그래서 좀 의아했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취소를 하면서 보낸 입장문을 보니까 저를 검찰에 하루라도 빨리 소환해 달라 이렇게 입장을 밝혔더군요. 그래서 이게 안희정의 원래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국민들 입장에서 사실은 좀 해명을 직접 듣고 싶은 이런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마는.
◆ 박수현> 그런데 이 문제가 안희정 지사의 입장에서 보면 기자회견이나 해명한다고 말씀을 드릴 때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밖에 할 말이 더 있겠습니까? 어떻게 해명이 되겠습니까?
◇ 김현정> 해명이라는 게 사실은 불가. 오히려 화를 더 돋울 수도 있기 때문에.
◆ 박수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 거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그러면 안희정 전 지사가 정치활동은 모두 중단은 한 상태인데 정계 은퇴까지 가는 겁니까?
◆ 박수현> 현재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다른 방법이... 타격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지금 한참 선거운동을 하고 계신 중이었는데.
◆ 박수현>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일각에서는 이대로 박수현 전 대변인이 후보 사퇴하는 거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던데요.
◆ 박수현>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충청남도라고 하는 척박한 지역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걸고 살아왔습니다. 만약에 여기서 박수현이 사퇴를 하거나 그렇다면 도민들께도 진정한 사죄의 길도 아니지만 당원으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유력주자 입장에서의 책임감. 이런 것들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뚜벅뚜벅 헤쳐나가겠다 이 말씀.
◆ 박수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해명을 지금 해 주셨어요.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친구로서의 입장, 그리고 본인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한 해명도 해 주셨고 이제 판단은 국민의 몫, 도민의 몫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수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지금 민주당의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상태죠. 만나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