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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박지수도 막지 못한 우리은행 6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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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승이다' 우리은행 선수들이 4일 신한은행과 홈 경기에서 승리해 6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선수들 위쪽으로는 박성배 코치(왼쪽부터), 위성우 감독, 전주원 코치.(아산=WKBL)

 

올 시즌도 우리은행 천하였다. 시즌 전 골밑 자원들의 공백과 괴물 센터 박지수(193cm)를 앞세운 청주 국민은행의 거센 도전 등 변수에도 6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4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홈 경기에서 78-50 대승으로 우승을 자축했다. 최근 6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다.

29승6패로 시즌을 마친 우리은행은 2위 국민은행(27승7패)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국민은행이 5일 용인 삼성생명과 최종전에서 이겨도 우리은행을 따라잡을 수 없다.

6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은 역대 최장 타이다. 앞서는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3시즌까지 신한은행이 6시즌 연속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해 통합 6연패에 도전한다. 챔프전 6연패 역시 신한은행이 이룩한 바 있다. 2위 국민은행은 11일부터 3위를 확정한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를 치르고 여기서 이긴 팀이 우리은행과 쟁패한다.

이날 경기는 초반 기울어졌다. 우리은행은 상대 김단비에게 먼저 2점을 내준 뒤 이후 5분여 동안 신한은행을 무득점으로 묶고 12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시종 리드를 잡은 우리은행은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김정은의 3점포가 터져 56-4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의 올 시즌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았다. 센터 양지희가 현역에서 물러난 데다 대체 자원이던 이선화마저 은퇴했다. 여기에 외국 선수 드래프트에서 뽑은 2명이 모두 교체돼 전력이 불안한 우리은행이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은행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2년 차가 된 박지수가 성장한 국민은행은 우리은행이 개막 2연패를 하는 동안 선두로 치고 나가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후 15승1패의 가파른 기세를 올리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위 감독은 지난해 말 부친상에도 다음 날 국민은행과 맞대결에서 벤치를 비우지 않고 선수들을 진두지휘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국민은행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시즌 연속 정규리그 왕좌를 지켰다. 과연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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