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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96" 타임머신 타고 팬들과 만난 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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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무한도전' 제공)

 

 

아이돌계의 '전설' H.O.T.(문희준, 강타,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이 '완전체'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1996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팬들과 다시 웃고 울었다.

24일 밤 MBC '무한도전' '토토가3' 특집 3,4부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2001년 공식해체 이후 17년 만에 다시 뭉친 H.O.T.가 한 달여간의 연습을 마친 뒤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H.O.T. 다섯 멤버는 따로 또 같이 구슬땀을 흘렸다. 토니안, 장우혁 등 일부 멤버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무한도전' 멤버들도 H.O.T.의 '위 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 커버 댄스를 선보이기 위해 안무가의 지도 아래 긴 시간 합을 맞췄다.

대망의 콘서트 당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앞은 H.O.T.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H.O.T.를 상징하는 하얀색 우비와 풍선을 챙겨 온 팬들은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영원해요 H.O.T."를 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공식 팬클럽인 '클럽 H.O.T.'로 알려진 개그우먼 박지선도 현장을 직접 찾아 눈길을 끌었다.

2500여 명의 팬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H.O.T.는 과거로 시계추를 돌려 데뷔곡 '전사의 후예'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그때 그 시절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멋을 낸 다섯 멤버는 녹슬지 않은 춤과 노래 실력을 뽐냈다. 다수의 팬은 이 모습을 지켜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안녕하세요. 막내 이재원입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는 게 17년 만이네요. 리더 문희준입니다", "쿨워터 향기가 나는 장우혁입니다. 이 자리가 꿈만 같습니다.", "리드보컬 강타입니다.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미국인'을 맡은(?) 토니안입니다. 다시 H.O.T. 토니안으로 불릴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첫 무대를 마친 뒤 H.O.T. 다섯 멤버는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이들은 감격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감정을 추스른 뒤 '캔디', '행복', '빛' 등 히트곡 무대를 이어나갔다. 잠시 쉬는 시간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위 아 더 퓨처' 커버 댄스를 펼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H.O.T.는 '위 아 더 퓨처'와 '아이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어느덧 공연은 막바지로 접어들었고, H.O.T.는 팬송으로 만들어진 '우리들의 맹세'와 '너와 나'를 들려줬다. 마지막 무대를 마친 뒤 다섯 멤버는 아쉬움에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을 흘리며 가장 입을 뗀 이재원은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 다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토니안은 "다시 만날 수 있는 그 날까지…"라며 울먹였다. 이에 팬들은 '기다릴게 H.O.T.'를 연호했고, 장우혁인 "멤버들과 진짜 심각하게 (향후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H.O.T.는 1996년 데뷔한 1세대 아이돌로 2001년 공식 해체 전까지 수많은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며 특급 인기를 누렸다. 다섯 멤버는 현재 다방면에서 개별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토토가3' 특집 이후 H.O.T.로서 또 다른 활동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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