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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유산균, 아토피 피부염 완화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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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결과, 피부 손상 절반으로 줄어…수분손실과 얼굴 홍조 개선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토종 유산균이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하는 효과가 탁월함이 입증돼 아토피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토종 산균의 아토피 피부염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이 유산균은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찾아낸 비피두스균(KACC 91563)이다.

연구진은 전북대학교와 공동으로 실험동물에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유도한 뒤, 세 집단(대조구, 저농도, 고농도)으로 나눠 두 집단에만 한 달 동안 매일 비피두스균을 먹였다.

그 결과, 비피두스균을 먹이지 않은 집단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귀 조직이 두꺼워지고 자주 귀를 긁는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비피두스균을 먹인 두 집단은 귀 두께와 긁는 횟수가 줄어드는 등 피부 손상이 완화됐다.

특히, 고농도(균 50억 마리)로 먹인 경우, 귀 표피 두께와 긁는 횟수가 대조 집단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또한, 피부염 증상을 일으키는 세포(mast cell)1) 수를 측정한 결과, 비피두스균을 먹인 집단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는 비피두스균의 특정 단백질이 알레르기의 원인 세포를 스스로 죽도록 만든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 염증성 질환으로 만성적으로 나빠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유병률은 20%, 해외에서는 17~18% 정도 보고되는 흔한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유전, 잦은 목욕 습관, 실내 공기 오염 등 다양하며 치료 방법으로는 질환 아동의 72~84%가 보완대체 요법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 함준상 농업연구관은 "이번에 새로운 기능이 확인된 비피두스균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되고 앞으로 축산식품 제조 등에 활용해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이 균을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민감성 피부 문제를 개선하는 화장품 생산과 건강 기능식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비피두스균 분해물을 핵심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의 임상시험 결과, 수분 손실은 10.6% 줄고, 얼굴의 붉은 기는 7.8% 감소했다.

앞으로 이 균을 넣어 만든 치즈와 소시지의 아토피 억제 효과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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