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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김영철 방남하면 천안함 기념관 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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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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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김영철 방남 굳이 막지는 않겠지만 불편한 기색도 감추지 않아

평창 동계올림픽 미국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내외가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했다. (사진=백악관 제공)

 

북한이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보내겠다고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대해 미국 국무부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을 굳이 막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김영철 부위원장이 '천안함 기념관을 가보길 바란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는 않았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이라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한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이번 건은 김정은의 여동생이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방남한 것과 같은 범주"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올림픽 기간 중 방한하는 특정인에 대해 다양한 제재 해제가 가능하도록 유엔과 협력해왔다"며 "미국은 우방이자 동맹으로서 한국이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르도록 지원하고 보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비록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이지만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노어트 대변인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천안함 기념관에 들를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그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을 직접 보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북한 대남 공작부서인 통일전선부 부장이며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알려져 있다는 점을 들어 김 부위원장의 방남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은 것.

한편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이방카 고문과 북한의 김영철 부위원장이 서로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날에도 백악관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북한 관리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만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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