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강릉 아이스아레나로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셔틀버스 운영, 숙소 등 각종 처우 문제로 뿔난 자원봉사자들이 결국 모의개회식을 보이콧하겠다고 나서 대회 운영에 빨간불이 커졌다.
3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쯤 개회식 진행에 투입될 예정인 자원봉사자 60여 명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 1시간 가량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이들은 조직위 측에 '이대로는 봉사활동을 할 수 없다. 모의개회식 진행을 보이콧(Boycott·거부)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대회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문제들을 조직위가 정식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폐회식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수는 총 193명이다.
[노컷V YouTube 영상보기] [노컷V 바로가기] 조직위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없으면 모의개회식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직접 만나서 설득을 하고 양해를 구해보겠지만 해결이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 대표자들과 만나 협상을 벌이고 있다.
모의개회식은 이날 오후 7시부터 3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