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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방해에 폭행까지…中 외신기자 취재환경 갈수록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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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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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외신기자협회 연간 업무환경 보고서 발표.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던 기자단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폭행 당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지환 기자/자료사진)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신기자 100여 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취재 과정에서 다양한 통제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외신기자협회(FCCC)가 발표한 ‘연간 업무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외신기자 100여 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지난 해 동안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통제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 기자의 23%는 물리적인 제지로 취재원에 접근하지 못했고, 8%는 거친 몸싸움이나 구타를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매튜 고더드 BBC 기자는 FCCC에 "내가 취재 영상물을 넘겨주지 않겠다고 하니까 알 수 없는 이들이 주먹질하고 내 카메라 장비까지 부수려 했다"고 증언했다.

중국외신기자협회는 보고서에 나온 통계가 중국에서 활동 중인 외신기자들의 취재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슬람 국가들과 접경지대를 이루고 있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를 방문한 외신기자 가운데 73%는 현지 공무원들로부터 보도가 금지 또는 제한된다는 말을 듣는 등 특히 더 취재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사전 동의를 얻으면 누구라도 인터뷰할 수 있는 외신기자들의 권리 보호를 포함한 '대외 문호개방'이 기본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갈수록 중국 공무원들의 압력에 대한 외국기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정부는 자신들의 통제를 벗어난 기사를 쓰는 기자들에게 체류 연장을 불허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중국외신기자협회는 지적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외신기자 협회 보고서와 관련해 "FCCC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신기자들을 대변하는 단체로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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