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종민 기자)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숨진 38명 가운데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4명에 대한 부검 결과 연기로 인한 질식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8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원에서 4명의 시신을 부검했다.
이 가운데 3층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낀 채로 발견된 3명의 시신 가운데 2명은 연기 질식 사망 때 나타나는 목 그을음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또, 나머지 1명도 기도에서 그을음이 일부 발견됐지만 사망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때문에 화재로 전기 공급이 끊겼을 당시 비상발전기가 가동되지 않아 연기 흡입 전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3차 합동 감식을 마친 뒤 "수동으로 작동되는 비상발전기가 가동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산소호흡기를 착용하지 않은 1명도 코의 그을음이 발견됐지만 역시 연기 흡입이 사망의 원인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밀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최종 규명할 예정이며, 부검을 마친 시신은 유가족에게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