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광일 기자)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 참사가 발생한 26일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희생자 지원과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이날 오후 밀양시청에서 열린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수습을 위해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사고수습지원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참사로 인한 피해 인원은 모두 180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37명, 중상 7명, 경상은 136명으로 파악됐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27일 아침 일찍 밀양문화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장례가 마무리될 때까지 유가족 불편, 요구사항을 철저히 받아들이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상자 진료비나 사망자 장례비 등에 대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논란이 됐던 스프링클러에 대한 법적 기준을 강화할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방침이다.
기준이 강화된 소방법에 따라 스프링클러를 설치 중이었던 인근 세종요양병원과 달리, 세종병원 일반 병동은 설치 의무 대상에서 배제돼 있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무대상 적용면적을 축소하는 규정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