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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순식간에 매캐한 검은연기 자욱…소방차는 빨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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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가 빨리 와서, 이렇게 인명피해가 클 줄 몰랐습니다"

26일 화재가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인근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허 모씨는 "갑자기 매캐한 연기가 거리에 퍼졌다. 검은색 연기로 2차선 도로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허씨는 "폭발음 같은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허 씨는 "곧바로 소방차가 왔다"며 "이렇게 사망자가 많이 나올줄은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26일 오전 7시 35분에 발생한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사고로 지금까지 3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상자는 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망자는 모두 세종병원 일반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100명 중에서 발생했고, 일반병동 뒤 요양병원 입원환자 94명은 모두 대피했다.

특히 병원 1층과 2층에 입원해있던 환자들이 주로 연기에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5층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불은 1층 응급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응급실 간호사들은 "응급실 뒤쪽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고 증언했다.

소방본부와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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