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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외신 반응 "남북 역사적 합의…단일팀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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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대회’ 때 남북한 선수들이 경기 후 기념촬영을 한 모습. 황진환 기자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단일팀의 확정 소식을 외신들도 앞다투어 주요 뉴스로 타전했다.

AP통신은 20일(한국 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 결과에 대해 "가장 상징적인 조치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라며 "올림픽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 경기 출전 선수는 22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최소한 3명은 북한 선수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IOC와 남북은 평창올림픽에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총 46명 규모의 북한 선수단 파견을 합의했다. 북한 선수단은 여자 아이스하키와 빙상, 스키 등 3개 종목에 출전한다.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는 남북이 단일팀을 이뤄 출전한다.

AP통신은 "이날 결과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3주 전에 '선수단을 보낼 수 있다'고 밝힌 이후 가능해졌다"며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조선중앙TV에서 방송된 2018년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 결과에 대해 "역사적인 합의(landmark deal)"라는 인상적인 표현을 썼다. 이어 "아직 공식적으로 전쟁 중인 두 나라 사이에 역사적인 합의를 IOC가 승인했다"면서 "평창은 한반도 비무장지대로부터 불과 80km 떨어져 있으며 남북한 사이 전쟁은 1953년 중단됐으나 평화 조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라 현재 휴전 상태"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 매체는 또 "이날 회의에 앞서 남북은 이미 개회식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 주요 부문에서 합의했지만 최종적으로 IOC의 승인이 필요했다"며 그동안의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오늘 우리는 긴 여정의 이정표를 하나 세웠다"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말도 전했다.

남북한 인접 국가들인 일본 교도통신과 중국 신화통신도 발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교도통신은 "IOC가 북한 선수 22명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승인했다"면서 "이달 초부터 남북이 2년여 만에 공식 대화를 재개한 결과"라고 전했다.

다만 교도통신은 "남한과 다른 참가국들 사이에서는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기존 23명 선수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다른 참가국들은 35명의 로스터 구성이 불공정하다고 여긴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평창올림픽에서 스위스, 스웨덴 등과 남북 단일팀을 상대해야 한다.

신화통신도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남한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추가된다"면서 "출전 선수를 지명하는 것은 남한 감독이 권한을 갖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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