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직원 통근버스 괴한에 잇단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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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애플과 구글 직원을 태운 통근버스가 괴한의 잇단 공격을 받아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FGATE) 등 복수의 매체는 18일(현지시간) 애플과 구글 직원들을 태운 통근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중 괴한의 공격을 받아 버스 창문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16일 쿠퍼티노와 마운틴뷰에 각각 위치한 애플 캠퍼스와 구글 캠퍼스로 이어지는 280번 고속도로에서 출퇴근 시간 잇달아 공격을 받아 버스 유리창 등이 손상됐지만 탑승해있던 직원들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범인이 공기총이나 돌멩이로 공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4대의 애플 통근버스와 1대의 구글 통근버스가 파손됐다. 일각에서는 애플이나 구글 등 특정 회사를 노린 테러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차량에 발사된 무기가 공기총일 가능성도 있지만 소총과 같은 강력한 무기는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어떤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과 구글은 출퇴근하는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통근용 전세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버스 외부에 회사 로고는 없지만 회사별로 식별이 가능한 특정한 색상을 사용한다. 이때문에 특정 회사를 노린 소행일 가능성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애플은 은색, 구글은 흰색, 페이스북은 파란색 버스다.

BBC는 과거에도 이들 거대 기술 기업들 때문에 주변 지역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원주민이 밖으로 내몰린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2013년에도 이에 항의하는 불상자의 공격으로 구글 통근버스의 창문이 깨진 사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고액연봉과 자동화 기술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항의 시위가 몇차례 이어지기도 했다.

사건 발생 직후 애플과 구글은 통근버스 주행구간을 우회하는 새로운 코스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평소 통근 시간이 15분 이상 더 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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