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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뭄에 완도 보길도 생업 포기하고 "물 받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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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는 모아서 하고 며칠씩 머리 감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해…
이낙연 총리, 전남 완도 제한급수 현장 시찰 나서

전남 신안 임자도 저수지 가뭄 피해(사진=신안군 제공)

 

남부지방에 계속되는 겨울 가뭄으로 전남지역 일부 섬에서는 이틀 동안 수돗물을 공급한 뒤 열흘 동안 물 공급을 끊는 등 극단적인 제한 급수가 시행되고 있어 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남 완도 보길도와 노화도 주민의 주요 상수원인 부황 저수지의 저수율은 12.6%에 불과해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 바닥이 드러날 처지에 놓였다.

이 때문에 이들 섬 지역은 현재 2일 급수, 10일 단수로 주민들은 급수 날의 경우 바닷일 등 생업을 포기한 채 플라스틱 통에 물을 받느라 전쟁을 치르고 있다.

빨래는 모아서 하고 며칠씩 머리 감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완도 보길도 김치국 번영회장은 "보길도 제한급수는 지난해 8월부터 진행돼 지금처럼 비가 오지 않으면 올 5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러다가 먹는 물 문제로 '폭동'이 일어날 것 같다"며 "자치단체가 보길도에 댐을 건설해 항구적 섬 지역 급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처럼 전남 완도와 신안 안좌· 팔금· 임자도 등 5개 도서에서 겨울 가뭄으로 제한급수가 시행돼 주민 불편이 가중되며 주민들의 일상생활 고충이 커지고 있다.

계속된 겨울 가뭄으로 전남과 광주 수돗물을 공급하는 주암댐의 저수율은 25.9%, 장흥 댐은 21.9%에 그치는 등 전남 광역 댐의 저수율이 34.5%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광역 댐 저수율 64.8% 대비 30% 넘게 감소해 겨울 가뭄이 장기화하면 전남 제한급수 지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완도 보길도 등에 가뭄 대책 예비비와 행안부 특별교부세를 포함해 21억 원을 긴급지원하고 빗물이용 시설 설치에 나서고 있다.

또, 제한급수 가구에 생수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도 20일 완도 급수 제한 현장을 시찰하고 도서 지역의 항구적 가뭄 극복 대책 방안에 대해 주민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겨울 가뭄으로 전남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도 50%대에 머물러 봄철 영농 준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20일 도내 저수지 3,206곳의 평균 저수율이 57.7%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저수율은 지난해 같은 시기 평균 저수율 73%보다 15%가량 적고 평균 저수율 71.0%에 비해서도 13%가량 부족하다.

이처럼 전남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이 낮은 것은 지난해 강수량이 878mm로 지난 2016년 대비 59%, 평년 대비 6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봄 영농기를 대비해 상습 가뭄 발생 지역과 저수율이 낮은 지역 중심으로 저수지 물 채우기를 시행해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목포 등 22개 시군의 256곳에서 하천과 배수로 직접 양수와 하상 굴착, 관정 양수 등을 통해 저수지 물 채우기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도 겨울 가뭄이 심화돼 속초지역엔 제한급수가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8. 1. 19" "바싹 마른 동해안" 속초도 제한급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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