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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등 오른 '블랙리스트' 문건 확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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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교육진흥원 4개 사업서 최소 24명, 5개 단체 배제"

류승완 감독(사진=황진환 기자)

 

유명 영화감독 류승완 등이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당시 원장 주성혜·이하 교육진흥원)으로부터 지원을 배제 당한 사실이 문건을 통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는 18일 "조사 결과 박근혜 정부 시절 교육진흥원이 2016년 실시한 4개 사업에서 특정 개인·단체에 대한 지원배제 사실을 당시 문체부 관리리스트 문건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해당 지원배제 사업은 △문화예술 명예교사 '특별한 하루'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예술강사' 선발 △2016 시민 문화예술교육활동 지원사업 '시시콜콜' △문화파출소 운영 지원사업이다. "향후 조사 과정에서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 진상조사위의 설명이다.

진상조사위는 "교육진흥원은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외 3인에 대한 특검 공소장·1심 형사 판결문 등에서 다뤄진 바 없다"며 "지난해 감사원의 문체부 기관운영감사를 통해서는 일부 블랙리스트 작동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확인된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은 최소 24명, 문화예술단체는 5곳이다.

문화예술인은 △류승완 영화감독 △이기호 소설가 △정희성 시인 △장형윤 애니메이션 감독 △변웅필 서양화가 △임진택 연출가 △오동진 영화평론가 △장강명 소설가 △박영택 미술평론가 △김경주 시인 △김광보 연극연출가 △반이정(한만수) 미술평론가 등이 포함됐다.

단체는 △문아트컴퍼니 △남동희망공간 △(사)성장과나눔시민협의회 △햇살나무 도서관이다.

진상조사위는 "향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혹은 드러나지 않은 교육진흥원 사업에서의 블랙리스트 작동 경위·관련자, 교육진흥원에서 발생한 블랙리스트 작동의 전반적 구조, 관련리스트의 실체와 리스트 작성·보고·적용 방식 등을 직권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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