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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잡음…"피해는 시민이, 수혜는 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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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대전시, 기업 농간에 놀아난 꼴"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하주실업 대표가 과거 터미널 사업 체결을 둘러싸고 대전도시공사와 소송전을 벌였던 업체 대표의 아들이라는 의혹이 나오면서 비난의 화살이 대전시로 향하고 있다.

사업 실적이 전혀 없는 하주실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은 데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터미널 사업을 두고 지난 몇 년간 아버지와 아들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놀아난 셈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주실업이 과거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포기한 롯데의 터미널 입주를 전제로 하면서 하주실업과 롯데, 도시공사, 소송했던 업체 간 의혹도 키우는 모양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에 따르면 하주실업 대표가 과거 유성복합터미널 사업협약 체결을 둘러싸고 민사소송을 했던 지산디앤씨 대표의 아들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당시 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기한을 지나 지위가 상실됐음에도 협약을 체결하자 후순위 사업자인 지산디앤씨는 도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원심은 지산디앤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항소심과 상고심은 원심을 뒤집고 도시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두 업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셈인데 결과적으로 두 업체가 모두 사업에 참여하는 모양새가 취해진다.

하주실업이 롯데를 끼고 사업에 들어오는 것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시민단체는 하주실업 뒤에 롯데가 있다고 보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과거 롯데가 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시가 진입도로 공사비를 부담하는 등 막대한 혈세가 들어갔다"며 "하주실업이 사업을 포기했던 롯데와 함께 들어오면서 피해는 시민이 보고 롯데는 수혜를 입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혹은 하주실업 배우가 사업성 악화를 핑계로 사업을 포기했던 롯데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시공사는 관련 의혹과 지적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산디앤씨 대표의 아들이 하주실업의 대표라는 것에 대해 "정서상 문제로 보일 수는 있어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주실업과 롯데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제재할 만한 부분이 없다"며 "법률 자문을 받을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대전시민은 오랜 시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추진되지 않아 수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며 '하지만 시민의 혈세가 진입로 건설에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해당 업체는 추가 용적률에 사업부지 원가 이하 공급이라는 특혜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런 사전모의 없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냐는 의혹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며 "대전시는 이번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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