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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파이터 엇갈린 희비…강경호 이기고, 최두호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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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와 강경호. 좌로부터. 자료사진

 

2018년 UFC 첫 대회에 동반 출전한 한국인 파이터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1)가 승리의 포효를 한 반면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7, 이상 부산팀매드)는 패배의 쓰라림을 맛봤다.

강경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밴텀급 경기에서 구이도 카네티(39, 아르헨티나)를 1라운드 4분 53초 만에 트라이앵글 초크로 제압했다.

강경호는 군복무 등으로 3년 4개월간 공백을 가졌다. 긴 공백 탓에 주변에서 링 러스트를 걱정했지만 더욱 탄탄해진 실력으로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1라운드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안면에 정타를 연속적으로 허용했고 한 차례 테이크다운을 빼앗겼다. 그러나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종료 1분 여를 남겼을 무렵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간 뒤 트라이앵글 초크로 탭을 받아냈다.

강경호는 승리 직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UFC에 너무 돌아오고 싶었다. 오랜만의 경기라 처음에는 잘 풀리지 않았다. 이겨서 행복하다"고 했다. 2014년 시미즈 순이치, 다니카 미치노리 전 2연승 포함 UFC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2016년 12월 컵 스완슨 전 패배 이후 1년 1개월 만에 복귀한 최두호(랭킹 13위)는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제레미 스티븐스(32, 미국, 랭킹 9위)에 2라운드 2분 36초 만에 파운딩 TKO패했다.

3연승 후 2연패함에 따라 최두호는 당분간 톱10 진입이 어려워졌다. 그에 반해 스티븐스는 톱5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승리 뒤 그는 "다음 경기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랭킹 3위)와 맞붙고 싶다. 나보다 상위 랭커는 누구도 좋다"고 했다.

최두호는 1라운드에서 낮은 로킥으로 스티븐스의 허를 찔렀고, 니킥, 엘보우, 펀치 콤비네이션 등 다양한 공격옵션으로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전세가 역전됐다. 스티븐스는 최두호의 프론트킥을 안면에 강타당한 뒤 오히려 반격을 가했다. 강력한 라이트훅으로 최두호를 다운시킨 다음 엘보우 파운딩을 퍼부어 경기 중단을 이끌어냈다.

최두호와 스티븐스의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됐다. 양 선수는 각각 5만 달러(약 5300만원)씩 챙겼다. 최두호는 이번 대회 포함 UFC에서 4차례 보너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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