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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만큼 빛나는 조연…韓 쇼트트랙 계주 메달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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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국가대표' 김예진-이유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 달 앞둔 1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쇼트트랙 여자대표 김예진(왼쪽)과 이유빈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쇼트트랙은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만 21개의 금메달을 따낸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다. 양궁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으로 금메달을 23개로 늘리기 이전까지 한국의 최대 메달밭은 쇼트트랙이었다.

쇼트트랙은 양궁에 내줬던 대표 효자 종목 타이틀을 되찾을 기회를 잡았다. 그것도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다.

특히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서 전관왕을 노린다. 500m 단거리를 비롯해 1,000m, 1,500m, 그리고 3,000m 계주 등 총 4개의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의 기량은 이미 검증됐다. '맏언니' 김아랑(고양시청)도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따낼 능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계주 종목은 한국의 대표적인 금밭이다. 최근 6번의 올림픽 가운데 5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밴쿠버 대회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찮은 판정 속에 실격당해 중국에 우승을 내줬다.

개인 종목을 금메달을 심석희와 최민정에 기대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 전관왕의 마침표를 찍어줄 계주에서는 '고교생 국가대표' 김예진(평촌고)과 이유빈(서현고)의 활약이 필요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 달 앞둔 1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이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김예진과 이유빈은 평창올림픽에서 개인 종목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계주에만 출전해 금빛 질주를 노린다. 여자 3000m 계주엔 5명이 이름을 올리고, 이 중 4명이 예선·준결선·결선에 나선다.

2014년 소치 대회 계주 금메달 경험이 있는 심석희와 김아랑, 그리고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최민정이 계주 주축이다. 김예진과 이유빈은 나머지 한 자리를 채워 한국의 금메달 사냥을 돕는다.

고교생인 김예진과 이유빈에게 평창올림픽은 값진 경험이 될 전망이다. 두 선수 역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0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난 김예진은 "이제 올림픽이 다가왔다는 실감이 난다. 남은 시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국의 거센 도전을 견뎌내야 하는 대표팀이다. 김예진은 "가장 조심해야 할 상대는 아무래도 중국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더 강도 높게 훈련하고 있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막내 이유빈 역시 첫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그는 "언니들을 최대한 도와주고 싶다"라며 "제가 더 힘을 써서 다 같이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 체력과 기술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막내답지 않은 포부를 드러냈다.

개인 종목이 아닌 단체 종목에만 나서는 김예진과 이유빈. 그러나 이들은 평창올림픽에서 주연만큼 빛나는 조연으로 한국 쇼트트랙의 메달을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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