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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일 없길…" 아이유, 대상만큼 특별했던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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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방송화면 캡처)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가수 아이유가 쉽게 잊히지 않을 특별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

아이유는 1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 전시관 5홀에서 열린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밤편지'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밤편지'는 지난해 3월 발매된 아이유 정규 4집 '팔레트(Palette)'에 수록된 곡으로, 서정적인 기타 선율과 편안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돋보이는 포크 발라드다.

아이유는 직접 작사에 참여한 이 곡으로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하며 변함없는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날 대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아이유는 "'밤편지'가 작년 3월에 나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꾸준히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업을 하는 내내 이 곡이 저에게 온 것이 행운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곡을 주신 작곡가 분들, 진심으로 연주해 주신 연주자 분들, 뮤직비디오 감독님, 그리고 모든 스태프 분들께 감사하다. '유애나'(팬클럽명)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이유(자료사진/황진환 기자)

 

"더 해도 되나요?"

수상 소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이유는 진행을 맡은 이승기를 보며 "더 해도 되나요?"라고 말한 뒤 지난해 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그룹 샤이니의 종현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사실 아직 많이 슬프다.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뮤지션으로서 너무 소중했던 한분을 먼저 먼 곳에 보내드리고, 왜 그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고, 또 저도 전혀 모르는 감정은 아닌 것 같아서 아직까지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저 뿐만 아니라 아직 많은 분들이 슬프실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다 너무 내일 일이 바쁘고, 한 달 후 걱정도 해야 하고, 1년의 계획도 세워야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보내주지 못 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더 슬프다"고 했다.

"더 해도 되나요?"

아이유는 진행자 이승기에게 또 한 번 이 같이 말한 뒤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가수들, 한 발 더 나아가 모든 아티스트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울고 배고플 때 힘없고 아프면 능률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내색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며 "특히 저희 아티스트 분들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는 만큼 프로 의식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먼저 돌보고, 다독이고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더 병들고 아파지는 일이 없었으면, 진심으로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들 바쁘셔서 시간이 충분치 않겠지만, 수상하신 분들 오늘 하루 동안은 마음껏 즐겁게 보내시다가 모두 잘 잤으면 좋겠다. 감사하다"며 소감을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디지털 음원 본상은 아이유를 비롯해 블랙핑크, 헤이즈, 볼빨간사춘기, 악동뮤지션, 트와이스, 위너, 빅뱅, 윤종신, 레드벨벳, 방탄소년단 등이 받았다.

혁오는 '베스트 록밴드' 상을, 수란을 '베스트 R&B 소울' 상을 받았고, 비투비와 여자친구가 각각 '베스트 남녀 그룹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워너원에게 돌아갔다.

골든디스크 시상식의 음반 부문 시상은 11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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