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샤이니 공식홈페이지 캡처)
그룹 샤이니가 아픔을 딛고 활동을 재개한다.
샤이니 온유, 키, 민호, 태민은 9일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편지를 올려 내달 예정된 일본 콘서트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말 종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후 샤이니 멤버들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민호는 "멤버들과 논의한 끝에 조심스러운 결정을 하게 됐다"며 "이 결정을 반기시는 분들도 계시고 반대로 우려를 표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정답이라고 믿고 여러분과의 약속을 계속해서 이어가고자 한다"며 "그 어떤 것도 종현이 형의 자리를 대신해줄 수 없고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 공연으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 여러분 앞에 보일 샤이니가 모든 무대에 종현이 형과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진심을 담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키는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신 덕분에 저 역시 마음을 추스르고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종현이 형의 흔적들로 그동안의 추억이 문득 떠올라 눈물을 흘릴 때도 있고, 마음도 아프지만 형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생각해 잘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가운데 저희는 예정하고 있는 일본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러한 결정이 종현이 형이 원하는 저희의 모습일 것이고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며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샤이니 다운 모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태민은 "사실 처음 공연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없었다. 하지만 팬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또한 앞으로의 미래에 샤이니 멤버들과 이별하고 싶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제가 가장 마음이 안정되고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을 돌이켜 보니 멤버들, 그리고 팬 여러분들과 함께 있을 때였다. 더욱 더 샤이니라는 이름과 같은 팀 멤버들에게 애정을 갖게 되어 더욱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미래가 결코 쉽지 않을 거란 것도 알지만 샤이니라는 아름이 좀 더 오래 빛을 잃지 않고 빛을 낼 수 있게, 잊혀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자숙의 시간을 보내던 온유는 "저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공연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종현이 어머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어딘가에서 그리워하고 아파하실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모자란 저이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많이 부족하지만 샤이니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다. 과정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힘껏 노력하겠다"며 "영원한 샤이니 멤버인 종형이는 저희 마음속에 항상 함께 있고 팬 여러분들의 마음속에도 영원할 것이기에 변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샤이니로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