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다사다난했던 2017년을 뒤로하고, 희망찬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29명의 희생자를 낸 제천 화재 참사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로 새해 첫날인 1일 충북도내 자치단체들이 계획했던 대규모 해맞이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다.
충청북도는 이날 0시를 전후로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기로 했던 연례행사인 희망축제를 제천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한다는 차원에서 취소했다.
영동군도 용두공원 팔각정에서 열기로 했던 해맞이 행사를, 충주시도 마지막재 인근에서 계획했던 희망풍선 날리기 행사를 취소하는 등 도내 11개 시.군이 해맞이 행사를 아예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날 찬바람이 부는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도내 주요 해돋이 명소에는 해맞이객들이 몰려 차분함 속에 떠오르는 첫 해를 보며 가족의 건강 등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국립공원 소백산 비로봉에는 탐방객 250여명이 찾아 일출을 봤고, 제천 청풍호에서는 선상 해맞이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또 이날 0시를 전후해 도내 각 교회에서도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며, 회개와 감사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기도로 새해를 맞았다.
도내 유명산 등 나들이 명소와 도심 곳곳에서는 마지막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북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