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제작에 앞장선 횡성여자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 (사진=횡성여고 제공)
한일 위안부 합의가 졸속으로 이뤄지고 굴욕 협상의 결과였던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횡성의 청소년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어 올바른 역사 알리기에 동참했다.
횡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2주년을 맞아 학교 중앙 현관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 시간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시간에 맞춰 낮 12시로 정했다.
소녀상은 역사동아리 '사사건건' 학생들의 모금활동과 위안부 관련 스티커를 제작, 판매한 수익금으로 세워졌다.
이날 제막식은 소녀상 건립 의미 공유와 고향의 봄, 아리랑, 석별의 정, 애국가 등 음악 연주, 소녀상 건립 과정을 담은 동영상 상영 순으로 이뤄졌다.
횡성여고 중앙 현관 복도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사진=횡성여고 제공)
동아리 회장 진미현 학생은 "동아시아 역사를 공부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접하게 됐고 한일 위안부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친구들과 후배들이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소녀상 건립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성 지도교사는 "전교생 3백여 명과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교사들도 모금활동과 스티커 제작,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 소녀상 건립이 수월하게 이뤄졌다"며 "앞으로 소녀상을 학생들의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