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드FC 제공
로드FC 여성부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30, 팀매드)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격투기 여제' 함서희는 2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45 XX 여성부 아톰급 1차 방어전에서 진 유 프레이(32, 미국)를 1라운드 4분 40초 만에 펀치 KO로 제압했다.
아톰급 세계랭킹 1위와 2위의 싸움은 시종일관 긴장감이 넘쳤다. 함서희는 거리를 둔 채 기회를 엿봤다. 이후 전광석화 같은 연타를 잇따라 적중시키며 페이스를 서서히 자기 쪽으로 가져갔다.
승부는 한 방으로 갈렸다. 함서희의 레프트 펀치가 진 유 프레이의 안면에 꽂힌 것. 상대가 넘어지자 함서희는 그대로 달려들어 파운딩을 날렸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함서희는 국내 여성 종합격투기 선구자다. 2007년 일본단체 '딥'(DEEP)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뒤 2013년 딥 쥬얼스 아톰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4년 로드FC에서 2연승한 후 UFC(스트로급)로 이적해 1승 3패의 전적을 쌓았고, 지난 6월 2년 10개월 만에 로드FC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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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복귀전에서 쿠로베 미나를 3라운드 TKO로 꺾고 아톰급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 경기는 로드FC 최초의 여성부 타이틀전이었다. 종합격투기 전적 18승 8패.
한국계 미국인인 진 유 프레이는 아버지의 나라에서 가진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종합격투기 전적 6승 3패가 됐다.
로드FC XX는 여성 격투기 활성화를 위해 창설한 여성부 리그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대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