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가디언, 2015년 중국의 재판 사례 전하기도
- '언론 자유 외친 사회운동가 재판 취재하던 외신기자들도 넘어졌다'
- 한국이 스스로 격하하는 표현쓰면? 외신이 그대로 받는다는 점 기억해야
-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스스로를 새우에 비유하는 한국
- 외신도 그대로 받아서 한국을 '새우'로 표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2월 19일 (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임상훈 (국제문제평론가 인문결연구소 소장)
◇ 정관용> 외신에 보도된 우리 모습 살펴보는 밖에서 본 한국 코너입니다. 국제문제평론가 인문결연구소의 임상훈 소장, 어서 오십시오.
◆ 임상훈>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늘 어떤 소식 살펴볼까요.
◆ 임상훈>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것과 관련해서 국내에서 이슈가 좀 특정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오늘 외신들, 특히 중국 언론들의 시각은 어땠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 정관용> 중국도 보도들 많이 했죠?
◆ 임상훈> 많이 나왔습니다. 지난주 이 시간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관련해서 중국 언론들이 어떤 보도를 하고 있는지 전해 드렸는데요. 대통령의 방중 하루 전이었기 때문에 중국 언론들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떤 기대, 그다음에 어떤 예상을 하는지 전해 드렸었습니다.
◇ 정관용> 지난주에 그랬죠.
◆ 임상훈> 그래서 간단히 정리해 드리자면 지난 정권 하에 전격적인 한반도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양국 관계의 급랭, 이를 새 정부에서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이게 한중 정상회담에서의 가장 큰 이슈였었죠.
그리고 그다음에 한중 관계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경제무역협력 그래서 어떤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인가 이게 이제 중국 언론들의 반응이었다고 정리해 드렸는데 이 당시에는 국내 언론들도 큰 차이가 없었죠.
그런데 대통령이 방중일정이 끝난 후에 다수의 한국 매체들을 보면 중국이 이번 대통령 방중 이후에 사드문제에 대해서 어떤 이해를 달리 했는지 아니면 과연 중국 측이 한국의 입장 설명과 관계 정상화 의지를 이해를 했는지, 공감을 했는지. 그래서 향후 한중관계가 다시 건설적 방향으로 복원될 가능성이 있는지 이런 문제가 과연 나왔을까. 이건 좀 뒷전으로 밀리는 거 아니었는가.
반면에 대통령이 혼자 밥을 먹었는지 누구랑 먹었는지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대통령의 팔꿈치를 만졌느니 어쨌느니 이런 것. 이런 쪽으로 아까운 지면 전파가 집중이 되는 것 같아서 이게 시급한 외교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중국 방문이었는지 무슨 한류스타의 팬미팅 방문이었는지 좀 헷갈리는 그런 보도들이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 정관용> (웃음) 국내 보도의 문제점을 좀 지적을 해 주셨고 중국 언론들은 그러면 먼저 사드 배치 이후에 급랭해진 양국 관계 복원 됐다, 안 됐다 어떤 보도를 합니까?
◆ 임상훈> 중국 언론들이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즈음해서요. 양국 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 숨기지 않았다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홍콩에 본사가 있는 중국 평론통신사라는 통신사가 있습니다.
지난 11월 30일 암흑기를 지나온 한중관계, 해빙의 실질적 서막이 열렸다, 호혜공영의 큰 방향을 향해서 손잡고 나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표현을 하면서 이번 한중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었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이 끝나가는 무렵에 중국 언론들은 이 사드 문제 해법과 관련해서 이번 한중 정상의 만남으로 미완의 시작은 했다는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미완의 시작.
◆ 임상훈> 그러니까 중국 공영 CCTV가 12일자 방송을 통해서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중국 방문의 의미를 양국 수교 25주년에 즈음해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양자 관계 또 경제무역협력, 한반도 정세 이런 분야에서 양국이 다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200여 명의 재계 핵심인사들을 대동한 것에 대해서 한국이 중국의 발전을 인정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방문단이었다 이런 평가를 했습니다.
◇ 정관용> 또 다른 언론들도 좀 소개해 주시죠.
◆ 임상훈> 북경청년보 16일자 보도에서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은 사드로 인해서 손상된 한중 관계가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평가가 있었고요. 이 글의 필자가 누구냐면 지금은 중국 블로그연합 총재직에 있는데 마쇼 우린이라고 전 신화사 기자 출신입니다.
그래서 이 마쇼 우린은 양국의 미래에 대해서 이런 낙관적인 전망을 한 근거, 이유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한중관계의 조속한 회복을 위한 단계적 정리는 물론이고 실질적 행동으로 거대한 성과를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 정관용> 다소 좀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평가가 많네요.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실제 그런 결과가 나왔다, 이런 건가요?
◆ 임상훈> 그런데 그런 결과까지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지는 않고 있고요.
◇ 정관용> 결과까지는 아니고?
◆ 임상훈> 그래서 아까 제가 미완의 시작이라는 표현이 등장을 했던 건데 중국 언론들은 일단 양국 관계 복원을 위한 첫 단추는 끼웠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이걸 어떻게 실무적으로 채워 나가느냐가 남았다 이렇게 보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앞서 중국 평론통신사의 평가대로 한중관계가 1년 3개월의 암흑기를 지나서 해빙의 기회를 맞았다는 건데요. 여전히 할 일은 많이 남았다, 이런 평가입니다.
16일자 중국 신경보에는 지린대학의 쑨싱제 국제관계학 전공 교수의 기고문이 실렸는데요. 지난 19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 때 시진핑 국가주석이 했던 말이죠. 이게 ‘불망초심 뢰기사명’. 뜻이 이게 초심을 잃지 말고 사명을 가슴에 새겨야 된다 이런 뜻인데 이걸 인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한중 관계의 특징이자 미래다 이렇게 재해석하기도 했고요. 또 인민일보의 영문판이죠. 글로벌타임즈는 양시위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의 기고문을 통해서 한중 정상의 이번 회동은 사드 문제에 대해서 이견을 좁히는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 이렇게 표현을 하면서 향후 한중 군사 당국이 세부 협상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상회담 이후에 실무적 연속성을 요구하기도 한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이제 첫 단추는 꼈다, 앞으로 실무적 차원의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이게 대다수 중국 언론의 반응이다?
◆ 임상훈> 그렇죠. 그러니까 중국의 언론이나 전문가들은 양국 관계가 엄중해질 시기에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시의적절했다, 그러니까 양국 관계 복원에 시동은 걸었으니까 이제 내용을 채우는 일이 남았다, 이런 판단이라는 거죠.
그외 대부분의 언론들이 유사한 판단을 하고 있는 건데 환구시보 15일자에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양국 사이에 단단한 얼음을 녹였다. 이제 미래지향적인 신형 한중 관계를 구축하자, 이런 표현이 있었고 글로벌타임스 15일자에는 이번 한중정상회담의 기세를 몰아서 북한을 협상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 이런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신화망 역시 15일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례없는 일을 해 냈다, 이런 우호적인 감정을 보내준 데 대해서 감사를 보낸다 이런 평가도 있었습니다.
◇ 정관용> 방금 우호적 감정을 보여준 데 대해 찬사를 보낸다 이런 언급도 하셨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왜 난징학살 추모행사에 대사도 보내고 또 직접 언급도 했고요. 또 중국 서민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이런 것들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 임상훈> 이번 중국 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그다음에 외교부가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외교뿐만 아니라 소위 공공외교라고 하는 그러니까 말하자면 대민간외교 측면도 굉장히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이 중국 언론들의 언급도 꽤 있었습니다.
국제문제전문지 환구시보가 15일자 보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난징대학살을 언급하면서 동질감을 표명했다 이런 표현을 한 거나 그 전날 14일에 서민식당을 찾아가서 요우티아오, 또우장과 같은 서민 음식 식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과 관련해서 베이징시민들에게 한 발짝 다가섰다, 이런 평가들을 했습니다.
◇ 정관용> 한 발짝 다가섰다.
◆ 임상훈> 현지 언론, 현지 소식들을 보면요. 국내 언론에서 말하듯이 중국 정부가 방치하고 대통령이 혼자 갑자기 식당에 가서 혼자 밥을 먹었다, 이런 건 사실이 아니고요. 대통령이 갑자기 찾아간 게 아니라 사전에 수차례 우리 정부 관계자 그다음에 중국 외교부 관계자들이 그 식당에 갔다고 합니다. 가서 사전에 위생 상태를 포함해서 기타 철저한 점검을 했다고 하는데.
◇ 정관용> 그랬겠죠.
◆ 임상훈> 식당 주인은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한국 대통령이 방문을 할지는 몰랐다고 하고 나중에 그 VIP가 한국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합니다.
◇ 정관용> 그냥 VIP가 온다고까지만 말했나보군요?
◆ 임상훈>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 방문 이후에 대통령이 식사했던 그 메뉴를 그대로 만들어서 ‘문재인 메뉴’라고 이렇게 명명을 해서 판매를 한다고도 하는데 앞서 말씀드린 환구시보에서 랴오닝 사회연구원의 뤼차오 연구원의 이런 인터뷰 내용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인민들의 민심에 다가가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이렇게 전하면서 이런 것들로 인해서 한중관계 복원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졌다 이렇게 전하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환구시보는 이를 문재인식 소프트외교다 이렇게 지칭을 하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또 하나 이번 방중의 큰 주제가 바로 경제무역과 관련된 부분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 임상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동, 이것과 관련해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홍콩에 대공보는 16일 보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가 만나서 미래의 산업, 예를 들어서 인공지능이라든지 5G 그리고 빅데이터 이런 신흥분야의 협력을 합의했고 바로 직후인 중국의 국무원에서 장쑤, 산둥, 광둥 이런 3성의 한중 산업협력단지를 조성하는 그런 내용의 문건을 공개했다 이렇게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서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대통령의 충칭 방문.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말씀을 드렸었는데 대한민국 정통성에 관한 문제, 그러니까 대통령 자격으로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했던 것. 그다음에 또 하나가 경제적 중심축으로서의 충칭 방문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15일자 중국망에 중국 사회과학원의 왕쥔성 아태글로벌전략연구원 기고문이 있었습니다.
왕쥔성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충칭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 이곳이 중국의 야심찬 신실크로드 계획인 일대일로, 이게 시작되는 중요한 지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설명을 하면서 이건 한국이 일대일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렇게 의미를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왕쥔성 연구원은 이런 문재인 대통령의 목표가 중국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예상 목표를 달성했다, 이렇게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목표를 달성했다. 그리고 기자 폭행 있잖아요. 중국 언론은 어떻게 보도합니까?
◆ 임상훈> 참 이번 대통령 방중 중에 가장 아쉬운 흠이 그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중국 언론들이 그것과 관련해서 보도를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정관용> 보도를 아예 안 해요?
◆ 임상훈> 네, 물론 사고 직후에 환구시보가 책임이 한국에 있다 이런 논조의 보도를 한 적은 있었는데 그걸 제외하고는 거의 없거든요. 국경 없는 기자회라고 있지 않습니까? 매년 평가하는 자유언론지수라는 게 있는데 이 평가에서 중국은 북한, 시리아, 소말리아 이런 소수 국가들보다 약간 위에. 그러니까 최하위권에 속하는.
한마디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언론에 대한 철학, 이게 글로벌 스탠다드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라고 할 수가 있는데 취재를 하는 기자에 대한 태도나 인식 이런 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하고는 아주 다르다는 얘기죠. 그 취재보도의 자유가 상상 이상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번에 불미스러운 사건도 뭐라 그럴까 철학의 부재, 인권의식의 한계 여기서 나왔다라고 봐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다만 아쉬운 건 이번 폭력 사건에 대해서 기자에 대한 폭력이다,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폭력이다 이런 쪽으로 몰아가서 마치 한국을 무시하기 때문에 이런 사건이 나온 것이다 이런 인식이 일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한국을 특별히 무시해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언론보도에 대한 인식이 없다, 기자들에 대한 인식 자체가 좀 약하다, 보편적인 인권에 대한 철학이 부재하다. 그겁니까?
◆ 임상훈> 그렇죠. 요컨대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굴욕을 당한 것은 한국 외교 혹은 한국 언론이 아니라 바로 중국의 인권 상황이라는 것이죠. 이 사건과 관련해서 영국 언론들이 보도를 한 게 몇 개가 있습니다.
BBC 방송이 15일자 인터넷 보도에서 중국 측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관심은 표하지만 행사가 한국 주관 행사였다, 경호원들의 고용도 한국 측에 책임이 있다 이런 입장이라고 전했고요. 그다음에 가디언, 유력일간지죠. 14일자 보도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언론 상황을 또 그대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신문은 지난 2015년도에 있었던 그러니까 언론 자유를 외쳤던 한 사회운동가에 대해서 재판이 있었는데 그때 그 재판장 밖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졌던 그 사실을 전하면서 그때 그 수십 명이 경찰하고 마스크를 쓴 평상복 차림의 보안요원들이 지지자들하고 외교관들까지 있었다고 하는데 기자들, 이 사람들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여러 명의 외신기자들이 넘어졌다 이런 걸 그대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던 언론자유질서를 언급을 하고 있는데 제가 취재했던 그 수치와는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중국이 세계 언론자유지표에서 176위를 차지했고 중국 순위 아래에는 시리아하고 투르크메니스탄 두 나라밖에 없었다, 이렇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기자폭행은 언론자유, 인권 따라서 중국 국격이 훼손된 사안이다. 그게 이제 가디언과 같은 유럽언론의 해석이로군요.
◆ 임상훈> 그렇죠. 결국 이번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과 관련해서 외교적 결례 이런 논란 많이 나왔는데 사실상 잘 살펴보면 실체가 불분명하거나 좀 아니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이와 관련해서 외신들은 한국의 외교적인 결례 논란, 이거 우리나라에서 나온 이런 이야기들을 그대로 받아서 역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이 현상과 관련해서 한 가지 또 지적을 하고 싶은 것은 한국이 스스로를 격하하고 자해하는 그런 습성, 이게 외신을 통해서 그대로 또 다시 표현이 된다는 이런 일이 많다는 사실을 좀 말씀을 드리고 싶거든요. 한 가지 예가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많이 인용하죠, 이걸.
◆ 임상훈> 그런데 우리 운명에 결부해서 한국 운명을 새우에 비유하는 일이 많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되고 나면 외신들은 이거를 그대로 받아서 한국을 다시 새우로 표현한다는 겁니다.
◇ 정관용> 우리가 그런 속담을 인용하니까?
◆ 임상훈> 네. 그러니까 마치 저는 이 생각이 들어요. 코리아패싱 논란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이 코리아패싱을 말하기 때문에 외신들이 이것을 또 그대로 받아서 보도를 한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최근 15일자인데요. 홍콩의 아시아타임스, 여기에 실린 한 기고문에서도 ‘한국의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이 속담을 소개를 하면서 한국을 그대로 새우로 일컫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이 스스로 비하하느라고 이 속담을 쓰고 있었던 이 기고문의 필자가 누구냐면 로버트 맥코이라고 하는 전 미 공군 정보전문가거든요. 이 양반은 이 새우의 나라 한국이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새로운 정치적인 활력 때문에 최근 기개를 보인다, 중견국으로서 비상하고 있다 이런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너무 비하하거나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는 것이 역으로 외신에 보도된다. 그것이 우리한테 또 어떤 영향을 미칠까까지 생각해 보자 그 말씀이군요.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오늘 여기까지 수고하셨어요.
◆ 임상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밖에서 본 한국이었습니다. 국제문제평론가 인문결연구소 임상훈 소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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