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들 문 대통령 난징대학살 공감대 표시에 "성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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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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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문 대통령과 장가오리 상무 부총리 양국 우의 다져 보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난징대학살의 고통에 대한 공감대를 밝히고 80주년 기념식에 노영민 주중대사를 보낸 것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이 높이 평가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방중 첫날 일정에서 문 대통령이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을 언급하며 동질감을 표시한 점을 부각시켰다.

지린(吉林)대 동북아연구원의 장후이즈(張慧智)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방중 당일 자신에 대한 영접 대신 노영민 주중 대사를 난징의 추모식 행사장에 보내는 성의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중국인에 대해 존중을 표시했고 일제 강점이라는 경험의 공유를 강조했다"며 "이는 한국이 국민 정서를 고려해 미국·일본과 3국 군사동맹에 들어가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문 대통령과 함께 방중한 김정숙 여사가 전날 저녁 중국 최대의 시낭송 사이트인 '웨이니두스(爲爾讀詩·'너를 위해 시를 읽는다'는 뜻)'에서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을 낭송하며 한중 우호를 굳건히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소개했다.

저장(浙江)대학 한국연구소의 리둔추(李敦球) 교수는 "한국 정부는 사드 문제로 인해 일부 중국인 사이에 반한 감정이 커짐에 따라 중국인들과 함께 유명 한국 인사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통해 중국과 벌어진 사이를 좁히길 희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인민일보는 전날 문 대통령과 장가오리(張高麗) 상무 부총리가 조어대(釣魚台) 국빈관에서 한중비즈니스포럼에 공동 참석해 양국 우의를 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求時報)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한중 우호관계 복원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 "자살골을 넣지 말라"고 조언했다.

환구시보는 "문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성의를 다하고 있는데도 일부 한국 매체들이 오히려 한중 양국의 관계회복을 위한 시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신문은 한국 일부 매체들이 문 대통령 방중 전에 양국이 정상회담후 공동성명은 물론 공동기자회견도 하지 않을 예정이며 중국이 문 대통령을 이전 대통령에 비해 격을 낮춰 제대로된 예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다면서 이런 보도는 양국관계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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