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김성태가 전사면 나는 투사…잘 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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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원내대표는 협상이 되는 파트너…합리적 야당 만들어주길"

- "김성태 원내 대표는 노동운동 출신의 친서민 철학 가진 분"
- "정우택 체제와 다른 야당 기대.. 일하는 야당으로 탈바꿈하길"
- 법안은 모든 당이 동의해야 통과.. 각자도생으론 누구도 이득 없어
- 규제프리존법, 서비스발전법.. 화통하게 같이 노력해보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2월 13일 (수)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우원식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정관용> 제1야당 자유한국당 어제 김성태 원내대표를 선출했죠. 그 파트너가 되실 분. 이분은 어떤 생각하고 계실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 우원식> 네, 안녕하세요. 우원식입니다.
 
◇ 정관용> 보도를 보니까 오늘에만 김성태 원내대표를 두 번이나 만나셨더라고요.
 
◆ 우원식>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아침에 우원식 대표한테 인사하러 dhktj 만났고 국회의장하고 3당 원내대표 상견례하면서 만났고, 그렇죠? 
 
◆ 우원식> 그 앞에는 전화통화도 한 번 했고요. 
 
◇ 정관용> 그래요? 원래 잘 아시죠, 김성태 의원? 
 
◆ 우원식> 잘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개인적인 인연도 많으세요? 
 
◆ 우원식> 제가 17대 처음 국회에 들어왔을 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쪽 간사였습니다. 그때 비정규직법 협상을 했는데 그때 한국노총에 계셨죠.
 
◇ 정관용> 그렇죠. 사무총장이었으니까.
 
◆ 우원식> 그래서 그때 이제 법안 협상할 때 한국노총하고 저희가 협의를 많이 했는데 그때 같이 했고요. 그전에는 제가 서울시의원을 했는데 그분도 그 후에 서울시의원을 한 번 했어요. 또 제가 지역구가 노원이잖아요.
 
그분은 서울 강서예요. 강서와 노원이 굉장히 비슷한 동네입니다. 교육열이 한편으로 굉장히 높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기도 하고. 임대아파트가 굉장히 많아서 서민들이 많이 사는 동네예요. 그래서 서민들을 위한 임대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법안을 만들 때 같이 협의를 한 적이 꽤 많이 있고요. 그래서 정책적으로나 저하고는 인연이 굉장히 많이 있는 분이죠.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찾아 우원식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정관용> 그런데 오늘 두 차례 만남을 보도한 걸 보니까 서로 기싸움이 팽팽하셨다고 지금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그랬습니까?
 
◆ 우원식> 그런 면이 있죠. 이게 비슷한 사람들이, 또 세기도 하고 한 사람들 부딪히면 쾅 부딪히잖아요. 그런데 김성태 원내대표는 사실은 뜻이 잘 통하고요. 협상이 되는 파트너입니다. 그분은 노동현장이나 갈등현장에서 뼈가 굵었는데 저는 환경운동하면서 환경과 개발. 그리고 노동 관련한 갈등 현장에서 저도 뼈가 굵었거든요. 그래서 아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전임 정우택 원내대표보다는 훨씬 낫습니까?
 
◆ 우원식> 낫다, 틀리다 하기는 좀 그렇고요.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제 합리적인 분이지만 그 정우택 원내대표 하던 기간이 갈등이 아주 심했던 기간 아닙니까?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촛불로 불타오르던 기간이었고. 또 탄핵이 이루어졌고. 그래서 자유한국당이 여당에서 야당으로 변하는 시기였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 우원식> 그래서 정우택 원내대표의 원내전술이 아주 경직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이제 그런 반면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제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이 야당으로서 2기를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그 야당이라고 하는 위치를 분명하게 하고 있어서 그때랑 운영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질 것 같고요.
 
그리고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그동안 해 왔던 걸 보면 친서민 또 노동 친화적인 이런 철학을 갖고 있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김성태 신임 대표가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막중하게 갖고 있는데 합리적인 야당, 일하는 야당으로 탈바꿈시켜주지 않을까 그런 기대도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친서민 철학, 뜻을 공유한다, 협상이 되는 사람. 이런 표현을 쓰고 계시지만 정작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 당면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권과 싸우는 거다. 잘 싸우는. 나는 투쟁 전문가다, 계속 투쟁을 강조하는데.
 
◆ 우원식> 잘 싸운다는 말을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서 그게 발목잡기가 될 수가 있고요. 합리적 타협의 장으로 나올 수 있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기존 자유한국당이 아까 얘기했던 그런 배경 때문에 문재인 정부 발목잡기를 주로 했는데 그게 성공했습니까? 결국 성공하지 못했거든요. 그런 방식으로는 다시 수권정당이 될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 겁니다.
 
제가 겪어본 김성태 대표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또 대화, 타협 이렇게 해 왔던 분이고 그걸 통해서 승리했던 경험도 있던 분이기 때문에. 그래서 오늘 저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우리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 전사가 되겠다 이렇게 얘기하셨잖아요. 저도 왕년에 민주화운동의 투사였습니다. 그래서 전사와 투사가 한번 배짱을 열어 놓고 잘 싸워보자. 잘 싸워보자는 말은 잘 타협해 보자, 이런 말하고 또 같은 말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정권 교체 후에 첫 정기국회 그리고 12월 임시국회까지. 사실 국정감사 제대로 못했고 예산안 하나 통과시킨 거 외에는 지금 별로 성과가 없지 않습니까?
 
◆ 우원식> 그렇습니다.
 

 

◇ 정관용> 산적한 현안. 일단 연내에 한두 개라도 처리할 수 있을까요?
 
◆ 우원식> 사실은 이제 예산안은 과반이면 통과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예산과 예산 부수법안은. 그래서 국민의당하고 협상을 잘해서 하면 그거는 이제 할 수 있는 거죠. 법안은 국회선진화법에 의해서 5분의 3. 180명이 동의를 해야 패스트트랙에 올릴 수 있는 거거든요.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법사위 이런 것까지 있기 때문에 법사위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권성동 위원장이잖아요. 지금도 굉장히 애를 먹고 있는데. 그래서 모든 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법안이 통과되기 어려운 상황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쉽지 않은 거죠. 그래서 협상이 필요하고 그런 건데.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121석이어서 여소야대고요. 그래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은 우리 마음대로 다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건 분명한데. 자유한국당도 116석이고 자유한국당도 자유한국당 힘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우원식> 그래서 저는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충분히 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오늘도 제가 그런 얘기를 했는데 친서민 또 노동운동 출신이 이런 서민들의 삶을 함께 개선해 나가자는 데 우리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화통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노력을 해 보자 이렇게 얘기를 했고. 김성태 대표도 그런 점에서 동의를 하고 있는데 싸울 건 싸우더라도 문제를 풀 수 있는 거는 풀어나가자고 하는 데 저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사실 개헌 문제, 선거제도 개편이라고 하는 엄청난 과제도 남아 있고 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국정원법 개정 등등 지금 여당이 하고자 하는 것들이 또 산적해 있고. 반대로 자유한국당 지난 정부부터 계속 요구해 왔던 규제 프리존 등등의 여러 가지 법안이 있지 않습니까? 뭉뚱그려서 뭔가 빅딜, 이런 거 좀 안 될까요? 몇 가지라도 해 보는 거죠, 서로가.
 
◆ 우원식>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하겠습니다. 그런데 규제프리존법은 저희들이 되게 반대했던 건데. 그거는 저희들이 대안 입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규제프리존법 그 자체로는 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을 하기 위해서도 규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우리가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그것을 위해서도 대안 입법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논의할 수 있고요.
 
서비스발전법도 특히 의료분야나 이런 분야를 제외하고 독소조항을 빼면 해 볼 수 있는 거고요. 자유한국당이 해 보겠다 그것도 국민의 삶을 위해서 이건 꼭 해 봐야 되겠다는 게 있으면 저희들이 진지하게 고민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저희들이 하고 싶어 하는, 특히 서민과 중산층. 여기에 삶을 제대로 잘 살필 수 있는 그런 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영업, 중소기업. 비정규직 이런 것과 함께 논의, 얼마든지 같이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파트너로 김성태 신임 대표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무언가 좀 움직이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원식> 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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