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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강상재, 자신있게 쐈다 '유도훈 감독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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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LG전에서 올시즌 프로농구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인천 전자랜드의 정효근 (사진 제공=KBL)

 


"우리 국내 선수들이 보다 자신있게 슛을 던지고 시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지난 7일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에서 75-82로 패한 뒤 외국인선수에 대한 득점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아쉬워했다. 국내 선수들 특히 정효근과 강상재 등 포워드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는 강상재와 정효근의 초반 득점 행진이 전자랜드의 공격에 숨통을 트여줬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17점을 넣었고 브랜든 브라운과 조쉬 셀비 등 외국인선수의 총 득점은 4점에 불과했다. 강상재가 7점을, 정효근이 4점을 보태며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오픈 기회가 찾아오면 주저없이 슛을 던지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

정효근은 과감하게 돌파해 득점 기회를 노렸고 속공에서는 신장과 운동능력을 활용해 저돌적으로 움직였다. 강상재는 자신의 장점인 긴 슛 거리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정효근과 강상재가 34점을 합작한 전자랜드가 LG를 82-68로 누르고 올시즌 맞대결 3연승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12승8패를 기록해 단독 4위를 굳게 지켰다.

주축 빅맨 김종규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LG에서는 최근 발목을 다쳤던 포인트가드 김시래가 돌아왔지만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정효근은 올시즌 자신의 한경기 최다득점인 18점을 올렸고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곁들였다. 강상재는 16점을 올렸다. 25점 8어시스트를 기록한 셀비, 19점을 보탠 브라운과 함께 승리에 기여했다.

올시즌 외곽에서 공격 공헌도가 높았던 차바위가 급성 맹장 수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유도훈 감독의 바람대로 정효근과 강상재 등 포워드 라인에서 득점이 터지자 공격이 원활하게 풀렸다.

3쿼터까지는 접전이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셀비와 강상재의 득점을 중심으로 서서히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높이와 수비 등 모든 면에서 전자랜드의 우위였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6-30으로 앞섰고 실책은 6개밖에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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