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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도 몰랐던 '초정밀 위조지폐' 누가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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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전자 현미경을 통해 미국 달러화 지폐의 진폐 여부를 감별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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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기존에 보고된 적이 없는 초정밀 위조지폐를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초정밀 위조지폐는 통상 '슈퍼노트'라 불리는 것으로 미화 100달러 짜리 위조지폐 한 장이며 인터폴 등에 보고되지 않은 신종 위폐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은 일선 영업점으로부터 위조지폐 감별문의를 받고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첨단 위변조 영상분석장비로 분석한 결과 위조한 지폐임을 판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위조지폐는 기존에 알려진 슈퍼노트의 제작방식과는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KEB하나은행은 "국정원 등 정보수사당국과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에 관련 자료를 제공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은행 측은 "기존 슈퍼노트와는 제작방식이 달라 국내외 금융권의 대처방식을 무력하게 만들었다"며 "실제 유통량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와 위안화 등 국내 위조외화 적발 규모는 2013년 773건 5만3800달러에서 2014년 998건 10만9700달러에서 2015년 1732건 26만2813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는 위조지폐는 적발되는 위폐의 20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슈퍼노트는 보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특수잉크와 용지 등을 사용할 뿐 아니라 지폐 표면에 볼록인쇄기술을 사용해 보통 위폐감별기로는 식별이 어렵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슈퍼노트 제작에 국가 차원의 비호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이 슈퍼노트 제작국가 중 하나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앞서 1994년 북한 무역회사 간부들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은행에 위조지폐 25만달러를 입금하려다 체포된 적이 있고 1998년에는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이 위폐 3만달러를 갖고 있다 발각되기도 했다.

슈퍼노트는 1989년 필리핀 마닐라의 센트럴뱅크에서 처음으로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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