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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자랑 등 인권침해적 '갑질' 논란 성심병원에 노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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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재까지 조합원 수 1100여 명 돌파…"노동존중 병원 만들 것"

 

간호사들을 선정적인 장기자랑에 동원하는 등 각종 인권‧노동권 침해로 논란을 빚은 성심병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지난달 10일 CBS노컷뉴스가 관련 사실을 처음 보도한 후 한 달여가 채 안 된 시점에서의 성과다. (관련 기사: [단독] 행사 동원돼 선정적 춤…간호사 인권 짓밟는 성심병원)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지난 1일 일송재단 산하 강남‧동탄‧한강‧한림(평촌) 등 4개 성심병원 노동자들이 모여 보건의료노조에 가입원서를 제출하고 한림대학교의료원지부 설립총회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기존에 노조가 존재하던 춘천성심병원을 비롯해 일송재단 산하의 총 5개 성심병원에 노조가 자리를 잡게 됐다. 2일 현재까지 집계된 조합원 수는 춘천성심병원을 포함한 5개 병원에서 총 1100여 명에 달한다.

채수인 초대 지부장은 "언론을 뜨겁게 달궜던 '선정적 춤'은 한림대의료원에 켜켜이 쌓여 있는 갑질 가운데 빙산의 일각"이라며 "갑질 직장 문화 철폐, 임금 착취를 근절해 노동존중 병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노조가 설립돼있었으나 저조한 참여 등으로 제 구실을 하기 힘들었던 춘천성심병원 역시 보도 이후 사회적 파장이 일자 가입자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춘천성심병원 관계자는 "조합원 수가 10명 가량에 불과했던 노조가 CBS 노컷뉴스의 보도 이후 최근 300여 명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조만간 일송재단에 4개 병원 노조 설립 사실을 통보하고 단체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한편 현재 성심병원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있는 고용노동부에도 "즉각적으로 개입해 엄정하게 대처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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