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모(26·여) 씨는 최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다가 막차를 놓치는 바람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강남에서는 택시 승차거부가 심각해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일 뿐 아니라, 운 좋게 택시를 탄다 해도 심야 할증 요금과 안전 문제가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하기 딱 알맞은 서비스가 있다. 막차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저렴하게 귀가할 수 있는 '심야콜버스'다. 지난 17일 강남역에서 심야콜버스를 직접 이용해봤다.
심야콜버스는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비슷한 목적지로 향하는 사람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버스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서울시 정책 중 시민 만족도 1위로 꼽혔다고 하니,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심야콜버스 앱을 통해 목적지와 도착지만 입력하면 이에 해당하는 차량이 배차된다. 결제는 미리 등록된 카드 정보를 통해 결제하거나 '캡틴'이라 불리는 운전사를 만난 뒤 직접 결제하는 방법 등 두 가지가 있다.
심야콜버스 차량은 11인승 이상 승합차로 내부가 넓고 쾌적했다. 여러 명이 동석하기 때문에 운전사와 단둘이 있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편안한 기분이었다. 심야콜버스 앱을 통해 캡틴에 대한 이용후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이 서비스의 장점이다.
현재 심야콜버스는 강남에서 출발해 서초·송파·강동·광진·성동·용산·동작·관악·마포·영등포·동대문·중랑구 전역에서 운행하고 있지만,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민의 내일을 내 일처럼 생각한다"는 '내일연구소 서울'는 이같은 심야콜버스 외에도 시민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