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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스페인, 韓 축구에 녹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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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 두 코치의 본격적인 활약 개시

스페인 대표팀 출신의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가운데)와 하비에르 미냐노 체력코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무적함대'를 이식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가 스페인 축구와 ‘접목’을 노린다.

스페인은 한 때 세계 최강의 축구 강국이었고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가졌다. 스페인에서 날아온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체력코치는 그런 스페인에서도 축구대표팀의 핵심 역할을 했던 지도자다.

그란데 수석코치는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과 함께 프로와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미냐노 체력코치 역시 스페인 대표팀에서 ‘무적함대’의 지치지 않는 체력을 준비했던 지도자다. 이들의 합류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4년 전 아픔을 씻으려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일단 둘의 합류로 대표팀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코치가 본격적인 업무에 나서지 않았던 11월 평가전과 달리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실전’이다. 그리고 두 코치의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시험대다. 실전에서 선수들의 능력이 극대화되는 것이 필요한 만큼 그란데 수석코치와 미냐노 체력코치에 거는 기대는 크다.

다음 달 일본에서 개막하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K리거를 주축으로 소집된 축구대표팀은 첫날부터 스페인 코치들의 열띤 지도로 구슬땀을 흘렸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두 코치는 2017 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표팀이 처음 소집된 27일부터 선수들에게 스페인식 훈련법을 적용했다. 이날 소집된 인원은 총 20명. 이 가운데 부상 회복 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수비수 김민재(전북)와 전날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윤영선(상주), 그리고 두 명의 골키퍼를 제외한 16명으로 평소와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른 미니게임을 지도했다.

두 코치는 가로 약 30m, 세로 약 20m의 공간에 8명씩 조를 이뤄 두 팀을 세웠다. 양쪽 측면에 각 팀 한 명씩 서고 사이 공간에 6명씩 총 12명이 치열하게 패스를 주고받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미니게임이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는 그 공간 안에서도 공격지역과 수비지역을 나눠 엄격하게 1번의 터치와 2번의 터치를 구분했다는 점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특정 지점 아래에서는 수비를, 위에서는 공격을 주문했다”면서 “수비를 할 때는 안정적으로 공을 전달할 수 있도록 2번의 터치도 허용하지만 공격 때는 순간적으로 공을 주고받는 움직임을 위해 1번의 터치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라는 주문이다. 공격 시에는 실수도 크게 개의치 말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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