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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1년간 싸운 서울시, 직접 택시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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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노출 안되게 해달라" 묵살되자 자체 앱 '지브로' 개발

 

서울시가 택시 이용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을 맞아 '승차거부' 문제에 대한 대책을 27일 내놓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택시 호출 서비스 앱인 '카카오T(카카오택시)'의 병폐로 지적되고 있는 '골라 태우기' 문제에 대한 해법이다.

서울시는 카카오와 협의해 손님을 선택하지 못하도록 택시기사용 앱에 노출되는 콜 숫자를 기존의 40% 수준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또 단거리 운행을 많이 한 택시에게는 장거리 콜을 우선 배정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카카오T'에 승객의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도록 하는 데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서울시는 '카카오T'의 골라태우기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앱에 목적지 노출이 안되게 해야 한다며 지난 1년간 이 문제를 카카오 측에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번번이 거부당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목적지 입력 난이 없는 대안 앱 '지브로'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이 앱은 승객이 주변 빈 택시를 검색해 선택하는 방식이라서 운전자가 특정되는 특징이 있다.

카카오T와 달리 미리 운전자가 특정되면 골라태우는 운전자도 식별이 가능해져 처벌 또한 용이해질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이 앱을 택시 기사들이 과연 이용할 것인가에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 앱은 택시 결제기에 자동으로 설치되도록 했다"며 "만약 이 앱 사용을 거부할 경우 승차거부로 처분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승차 거부가 연말 심야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들어 12월 한달간 심야시간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택시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도 승차 거부를 단속할 인원도 평소보다 3배로 늘리고, 승차 거부가 적발된 기사에 대한 처분 권한을 서울시가 환수해 더욱 강력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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