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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민호군 빈소 찾은 유승민 “정치인으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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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아 조문…“현장실습제 개정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 것”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자료사진= 윤창원 기자/노컷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24일 고(故) 이민호(19)군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에게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 미리 못 챙겨서 죄송하다”고 조의를 표했다.

유 대표는 장례식장에서 “실습생을 저임금 노동력으로 이렇게 착취하다가 발생한 안전사고 문제가 작년에 구의역 김모군 사건도, 이번에 민호군 사건도 그렇다”면서 “현장실습생 제도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서, 국회에서 법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놓고 회사와 이명박 정부 등을 문제 삼았다. 유 대표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학생들 취업문제 때문에 제도를 너무 느슨하게 해놓은 것 같아서 그걸 고쳐야 한다”며 “회사에서 사과도 안 하고 책임도 자꾸 민호군에게 떠넘기는 이런 식으로 지금 돼서 회사의 책임을 분명히 밝히는 근로감독과 진상조사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 교육부에 대해서도 “현장에 와서 보지 않았다”며 책임을 물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정부의 후속 조치를 촉구하고,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에 나서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특성화고인 서귀포산업과학고교에 재학 중이던 이 군은 지난 9일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음료 제조회사에서 현장 실습을 하던 중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끼어 숨졌다. 12시간이 넘는 중노동에 시달렸고, 업체가 산업재해보험 신청서에 사고 원인을 이 군 탓으로 돌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문제의 업체는 사고 발생 지점에 안전설비를 설치하지 않았고, 업체와 학교가 맺은 업무협약서도 지키지 않았다.

한편 국회 5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대표 중 이날까지 이 군의 빈소를 찾은 것은 유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유일했다.

유 대표의 노동 문제에 큰 관심은 보수진영 정치인으로선 이례적인 것이다. 그간 보수진영이 노동유연성에 집중했던 반면, 그의 경우 지난 대선 구의역 김모군 사례를 문제 삼으며 비정규직 고용 사유를 제한하고 총량제를 도입하는 등의 공약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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