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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연기된 수능, 지진 우려 속 오늘 치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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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던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이 23일 전국 1,180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2018학년도 수능 응시생은 전국적으로 59만 3,527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2,460명 줄었다.

수험생들은 이날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수험표와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했을 경우 사진1매와 신분증을 가지고 시험장에 마련된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하면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국어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의 순서로 치러지며 일반학생의 경우 오후 5시 40분 모든 시험이 종료된다.

이번 시험은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가 강화된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특히 시계는 시침과 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형만 허용된다. 형태가 아날로그라 하더라도 통신기능이나 결제기능이 있는 시계는 반입이 금지된다.

소지가 허용된 물품은 컴퓨터용 사인펜과 지우개, 흑색연필, 흑색 샤프심, 흰색 수정테이프 등이다.

이번 수능은 영어가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치러져 변수가 될 전망이다.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게 된다.

영어가 쉽게 출제될 경우 변별력이 약화되면서 국어나 수학, 탐구 영역의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 여진 여부는 이번 수능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 10분 이전 여진이 발생하면 별도의 상황판단을 거쳐 포항 시내 시험장에서 포항 밖 예비시험장으로 변경될 수 있다.

수험생들은 기존 시험장에 모였다가 미리 준비된 버스를 타고 포항 밖 시험장으로 단체이동하며 이동시간만큼 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시험시작도 늦춰진다. 이를 위해 정부는 포항 시내 시험장에 244대의 버스를 비상대기시켰다. 또한 포항시와 인근 경주, 영천,경산시의 출근시간을 오전 11시 이후로 늦춰 놓았다.

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예비소집에 온 수험생이 수능 지진 대처 단계별 행동 요령을 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수능 도중에 여진이 발생하면 진도에 따라 가, 나, 다급 단계를 설정해 수험생들이 움직이도록 했다. 가급은 경미한 지진으로 시험이 계속되며 나급은 책상 밑에 대피했다가 다시 시험을 재개한다. 다급은 교실 밖(운동장)으로 대피하는 경우로, 해당 시험장의 수능 시험은 완전히 중단되고 성적은 무효처리된다.

교육부는 기상청과 협조해 포항 지역에 여진이 발생할 경우 각 시험감독관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가, 나, 다급 단계를 통보하고 감독관은 이에 맞춰 시험지속 및 대피 여부를 안내하게 된다.

만약 운동장 대피 등으로 인해 시험이 완전 중단되면 적지 않은 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수능 재시험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일부 지역 수능이 무효가 되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전날 포항에 내려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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