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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토 유물 5천 점 남한산성…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유물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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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이상 유물 확보 위해 매도 및 기증신청 실시

남한산성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자료사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에 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정부의 타당성 평가에 필요한 유물 부족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남한산성에서 출토된 유물은 5천여 점에 이르고 있으나 정작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가 보유한 유물은 40여 점에 불과해 박물관 건립을 위한 유물 기준(100점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경기도와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등에 따르면 오는 2022년 개관을 목표로 현재 남한산성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박물관은 지난 2014년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당시부터 논의됐으며 올해 국·도비 30억 원이 편성돼 기본계획 용역까지 완료한 상태다.

박물관은 280억여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오는 2022년까지 연면적 최대 6천㎡ 규모로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박물관 설립 타당성 평가에 필요한 유물 기준인 100점 이상을 확보하지 못했다.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현재 40여 점의 유물만 소장하고 있어 타당성 평가가 실시되는 내년 1월 중순까지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유물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타당성 평가가 지연되면 2018~2019년 행정절차 이행, 2020년 상반기 착공, 2021년 하반기 준공, 2022년 개관한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현재 3억여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물수집을 위해 예산 반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도 및 기증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유물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유물을 감정, 선별해 인수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최계동 경기도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내년 1월 중 문체부의 박물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받기 위해 100점 이상의 유물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평가 전까지 유물을 확보하지 못해도 7월 평가가 남아 있어 2022년 개관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한산성에서는 올해까지 기와·자기·토기류 등 5천여 점이 출토됐으나 당시 남한산성에 유물을 보관할 박물관 '수장고(收藏庫)'가 없어 토지주택박물관, 경기문화재연구원 등에서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다.

토지주택박물관 등의 유물은 매장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남한산성 박물관이 건립되면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서 '관리기관 변경절차'를 거쳐 가져올 수 있지만, 박물관이 없는 현재 상황에선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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